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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6시간 계엄에 폭등한 환율 '안정'···한은, 임시 금통위 열고 시장 대응(종합)

금융 금융일반

6시간 계엄에 폭등한 환율 '안정'···한은, 임시 금통위 열고 시장 대응(종합)

등록 2024.12.04 07:57

수정 2024.12.04 08:13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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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한 때 1446원 찍은 뒤 진정 추세 정부, F4 회의서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논의한은 임시 금통위 거쳐 주요 대응방안 발표

이복현(좌측부터)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3일 밤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시장안정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이복현(좌측부터)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3일 밤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시장안정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 3일 밤 비상 계엄 사태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원화가치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1446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한국은행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시장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열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4일 오전 1시 국회는 긴급 본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오전 5시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을 수용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계엄은 해제됐지만 밤 사이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46원을 넘어서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1440원선을 돌파했던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인 1402.9원과 비교하면 3% 이상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1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거래일 오후 종가 대비 23.7원 오른 수치다. 가파르게 올랐던 환율은 진정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당분간 1400원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3일 밤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시장안정화조치를 논의했다.

정부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열어 위기 관리 체계를 상시화할 방침이다.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별로 4일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민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한은은 3일 밤 F4 회의 종료 직후 서울 남대문로 본부 건물에서 이창용 총재 주재로 주요간부 심야 긴급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은은 4일 오전 전간부 참석 회의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거쳐 주요 대응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 상황점검 및 대응회의를 개최해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비상 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을 경계하면서도 금융시장 변동성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 계엄은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 선물 시장 등 낙폭이 축소됐다"며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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