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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우건설 김보현號 출항···'·실적·리스크 관리' 역점

부동산 건설사

대우건설 김보현號 출항···'·실적·리스크 관리' 역점

등록 2024.12.16 17:4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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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17일 취임식 예정건설경기 악화에 실적 및 영업익 반등 총력수익성 개선 속도···해외사업 구체화도 중요

김보현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진=대우건설 제공.김보현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김보현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하면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김 대표에게 떨어진 첫번째 임무는 실적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취임식은 17일 열릴 예정이다.

백정완 대표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공식 사임하지만 임기인 내년 2월 말까지는 사장직을 유지한다.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빠른 조직 안정화와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김 신임 대표는 1966년생으로 대한민국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으로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한 인물이다. 2022년 중흥그룹 편입 이후에는 대우건설 고문직을 1년간 역임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총괄부사장으로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현장 및 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군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면서도 조직 구성원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에서 5본부 4단 5실 79팀 구조로 바꾸고 전체 팀장의 약 40%를 신임 팀장으로 교체했다.

또한 재무와 전략 기능을 합쳐 '재무전략본부'로 통합했고,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기존 안전품질본부 조직에서 CSO(최고안전책임자)가 전담 콘트롤타워가 된 안전 조직만을 별도로 분리해 CEO 직속으로 재편했다.

김 대표는 백정완 대표에게 주어졌던 '수익성 개선' 과제의 바통을 넘겨받게 됐다. 대우건설은 3분기 기준 큰 폭의 실적 악화와 함께 반등 키인 해외 수주에서도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다. 특히 주택건축부분 매출 비중이 60%대에 달하는 대우건설은 지속적인 원가율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 3분기 영업이익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1902억원) 대비 67.2%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9901억원) 대비 14.8% 감소한 2조5478억원, 당기순이익은 63.3% 감소한 403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건설 경기 불황 장기화와 대외 환경 어려움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김 대표의 몫이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 4일 직접 주재한 비상회의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슈에 따른 영향과 대응책을 점검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 대우건설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은 7조3722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액(11조5000억원)의 64%가량을 채웠다. 이 중 국내 수주액은 7조785억원으로 목표액의 83.8%를 달성했다. 반면 해외 수주액은 2937억원으로 목표액(3조500억원) 대비 9.6%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낙찰자의 지위를 확보한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수주 계약이 4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4분기 중 리비아 하수처리(9000원),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1조8000억원) 등의 해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건설업에 종사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군 장교 출신이기 때문에 조직 관리 능력은 뛰어나겠지만 건설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년 건설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신임 대표이사 체제 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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