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르' 내년 3월 12일 출격···위메이드 "임의 지정"

글로벌 버전도 내년 출시 전망

"이미르 성적에 실적 갈릴 것"

위메이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미르)'의 출시일이 내년 3월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애플 앱스토어 기재된 이미르 출시일은 내년 3월 12일이다. 다만 위메이드 측은 "사전 예약 시작하면서 임의로 담아둔 날짜"라는 입장이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이미르 국내 출시일은 '2025년 1분기'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대표 사진. 사진=위메이드 제공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MMORPG다. 언리얼 엔진5 등 최신 기술을 집약해 제작 중이며 모바일과 PC,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르는 지난 12일부터 공식 사이트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버전도 2025년 중 출시할 것으로 점친다.

국내 게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무기, 장신구 등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대체불가아이템(NFI)으로 제작하고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지만, 현행 게임산업법이 금지하고 있는 사행성 요소는 덜고 투명성을 강조했다.

김상원 위메이드 IR 전무이사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에서 "'미르4 글로벌',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에 이어 블록체인 게임 성공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블록체인 게임이란 가상자산 기술을 통해 유저에게 자산의 소유를 인정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구축한 게임을 말한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상자산과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해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이트크로우는 올해 3월 글로벌 론칭 이후 단 3일 만에 '매출 1000만 달러' '최고 동시접속자 40만명' 돌파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회사 실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르의 국내외 성과에 위메이드 실적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연간으로는 적자가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회사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6854억원, 영업손실 383억원이다. 실현될 경우 위메이드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위메이드는 이미르 외에도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대전' 좀비 슈팅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내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르가 선보일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이 국내에서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게임이 시장에서 흥행한다는 가정 아래 일부 유저층에 과금이 집중되는 현상과 매출 등락 현상은 다른 게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상 내후년도 공개될 글로벌 버전의 경우, 나이트크로우 등 앞선 작품이 성과를 낸 만큼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