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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늦어지는 NH농협금융 회장·은행장 인사···새 인물 '깜깜이'

금융 은행

늦어지는 NH농협금융 회장·은행장 인사···새 인물 '깜깜이'

등록 2024.12.18 16:51

수정 2024.12.18 16:54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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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여파로 새 CEO 선임 난항···내부 인사 등용에 무게4대 금융지주는 신규 은행장 인사 마무리···"농협만 남았다"갈 길 바쁜 조직쇄신·내부통제 강화···임추위 빠른 결단 필요

사진=농협금융 제공사진=농협금융 제공

NH농협금융그룹의 CEO 인사가 예상과 달리 지연되고 있다. 앞서 4대 금융지주는 은행장 인사를 마무리했지만 탄핵정국 여파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새로운 CEO 선임이 늦어질수록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 쇄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새로운 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12월 22일,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2월 12일 선임된 것과 달리 올해는 신규 CEO 추천이 지연되는 모양새다.

당초 금융권 안팎에선 지난주 새로운 행장과 금융지주 회장이 선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는 신규 은행장 선임을 마무리한 상태다.

NH농협금융그룹은 올해 잇단 금융사고에 휘말린 탓에 이석준 회장과 이석용 은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내부통제 및 관리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중대 사고를 낸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제한하겠다" 언급한 바 있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4대 은행장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CEO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유일하다.

그간 NH농협금융그룹은 1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관료 출신을 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앉혔다. 하지만 후보군이었던 관료 출신 인사들이 탄핵정국 여파로 고사하면서 신규 회장 선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인 이석준 회장도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특히 이 회장은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는 등 윤 대통령과의 연관 고리가 깊게 형성돼 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집권 초기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KDB산업은행 회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앞으로의 거취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NH농협금융그룹 임추위는 관료 출신 대신 내부 인사를 등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신규 회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가 열리지 않았다.

회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NH농협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CEO 선임도 덩달아 지연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강신노 NH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과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 최영식 NH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등이 차기 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임추위의 최종 판단은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NH농협금융그룹의 신규 CEO 선임이 지연될수록 약속했던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 쇄신의 속도도 더뎌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는 늘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지만 공교롭게도 CEO 임기 만료와 탄핵정국이 겹쳤다"며 "뒤처졌다고 평가받는 NH농협그룹의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 쇄신을 위해서는 임추위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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