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이 집계·발표한 바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1리터당 9원 상승한 1662.2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상승 폭은 12월 첫째 주 3.6원, 둘째 주 4.3원, 셋째 주 7원에 이어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720.2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전주보다 6.6원 올랐다. 가장 가격이 저렴했던 곳은 대구로 1633.0원을 기록했으나 이곳 역시 전주보다 10.7원 올랐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리터당 9.7원 오른 1507.2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간 가격 기준으로 8월 넷째 주 이후 4개월 만에 1500원선을 넘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내년 중국 경기부양책 관련 외신 보도, 중국 정세 불안 지속 등에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0.4달러 오른 1배럴당 73.7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 휘발유 가격은 0.9달러 내린 80.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5달러 내린 89.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의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이번 국내 주유소 가격 상승은 환율 급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달러 기준 가격이 소폭 내려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 환산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국내 판매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음 주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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