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기엔 가족 단위 승객들 다수···"21년생 세 살 아기도"

크리스마스 연휴 맞아 3박 5일 일정 여행객 탑승

같은 성 일가족 많아, 2010~2021년 출생자 다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한 29일 오전 서울김포국제공항에서 탑승수속이 진행되고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전남 무안공항 참사를 불러온 제주항공 여객기에는 가족 단위 휴가 승객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6분 기준 96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오전 1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더 해당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이번 사고 탑승자 대다수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3박 5일 일정으로 일부 여행사에서 모객한 여행객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명단에는 같은 성을 가진 일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2010년대부터 2021년 출생자까지 비교적 어린 나이의 젊은 승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주항공은 제전사적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평소 항공편 예약 등을 진행하던 홈페이지의 모든 기능을 멈추고 관련 공지 등 사고 대응을 위한 창구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유가족 지원 인력을 구성하고, 사상자와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