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하는 순간 글로벌 격차 벌어져···환골탈태 수준 변화 동반해야""절대적 안전은 모든 업무의 근간"···통합 화합 위한 기반 마련 주문
조 회장은 2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룹사들이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함께하는 큰 변화가 있었다"며 "통합 항공사의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서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억3157만8947주 취득을 위한 납입을 마무리하고 약 4년 만에 기업결합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6년까지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자회사로 운영하며 순차적으로 통합 절차를 밟아 국내 유일 '메가 캐리어'로 발돋움하겠단 방침이다.
조 회장은 "통합은 지금까지 달려온 과정과는 또 다른 단계이자 도전"이라며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통합을 이루기까지 아직 남아있는 약 2년의 시간을 감안할 때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글로벌 격차는 순식간에 더 벌어질 것"이라며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조직, 시스템, 업무 관행까지 모두 환골탈태 수준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조했다.
그는 신년사를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로 시작하며 "항공업계 종사자로서 안전이란 단어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주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안전은 고객과의 기본 약속이다. 절대 안전운항 체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라고 당부했다.
고객 서비스와 관련해선 "통합 항공사 서비스의 기준은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며 "고객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리고 더 많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별한 고객 경험들이 쌓여 우리와 고객 사이에 공고한 유대감이 생겨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당면과제를 수행하며 백년 기업으로의 기반을 다져나가자고 힘줘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구성원들은 서로가 맞고 틀리고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각자가 가진 장점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우리가 미처 예상치 못한 큰 시너지가 발현될 수 있다. 우리 모두 새 이야기를 쓰는 주인공이 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양사의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통합의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그려 나가는 해인 만큼 새로운 CI가 양사 융합의 구심점이자 상징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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