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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일론 머스크, 獨 이어 英서도 극우 인사 지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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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獨 이어 英서도 극우 인사 지지 논란

등록 2025.01.03 16:31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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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反난민운동가 석방 요구 총선 앞둔 독일 극우정당 지지 언급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독일에 이어 영국에서도 극우 성향의 인사를 지지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유럽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지난 2일(현지 시각) 본인의 엑스(X·옛 트위터)에 "토미 로빈슨을 풀어달라"는 글을 게시하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간접적으로 저격했다. 그러면서 로빈슨이 지난해 7월에 올린 이민 문제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유하며 영상을 시청해달라고 독려했다.

반(反)난민·반이슬람 운동가로 알려진 토미 로빈슨은 지난 2009년 '영국을 난민과 이슬람으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의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를 창설한 인사다.

그는 시리아 난민 출신의 남학생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한 뒤 이 학생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가 지난해 10월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영국의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영국 의회는 새롭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치권은 머스크의 자중을 촉구했다. 스텔라 크리지 영국 노동당 하원 의원은 "내정 간섭을 일삼는 머스크의 행동은 그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우 큰 골칫거리 인물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분노와 증오 조장을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앞서 머스크는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해 논란을 일으켰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30일 본인의 X에 "독일인들은 다가올 2월 총선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정당(AfD)을 지지해달라"는 글을 올렸고 AfD 측은 "머스크의 말이 옳다"고 맞받아쳤다.

AfD는 독일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을 공약하는 등 극우적 정책을 펴는 독일의 야당이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기독교민주연합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독일은 오는 2월 23일 제21대 연방의회 총선을 치른다.

반대로 중도좌파 성향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향해서는 "멍청하고 무능한 바보"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향해서는 "민주주의를 망치는 폭군.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숄츠 총리는 "독일의 미래는 독일인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독일의 선거 결과가 일개 사회관계망 운영자의 말에 의해 결정되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라고 머스크의 조롱을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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