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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다 참석했지만···탄핵·참사에 차분했던 재계 신년회

산업 재계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다 참석했지만···탄핵·참사에 차분했던 재계 신년회

등록 2025.01.03 17:16

수정 2025.01.05 16:36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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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그룹총수, 금융권 등 600여명 참석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세번째부터 최진식 중경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기획제정부 제공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세번째부터 최진식 중경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기획제정부 제공

경제계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경제 재도약 의지를 다지는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이한 이번 신년인사회는 탄핵 정국, 항공 참사 등 속에 진행됐던 만큼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경제단체장들은 현재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짙어졌지만 우리에겐 고난을 기적으로 바꿔냈던 DNA가 있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행사인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 시작해 단 한 차례(1973년)를 제외하고는 빠짐없이 열리고 있다.

얼마 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 중 진행된 이번 행사는 참사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대한상의 측은 "최근 비극적인 사건으로 경제계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보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 경제계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신년인사회는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다. 다만 올해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폭풍으로 인해 탄핵 정국에 휩싸이게 됐고 대통령 직무대행이었던 한덕수 국무총리마저 탄핵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경제계·정부·정계·주한외교사절 등 사회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기업들에서는 주요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등이 금융권에서도 함께 했다. 지역경제 대표로는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 3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석했다.

정부 인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부 장관, 오영주 중기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계 인사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차규근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로베르트 리트베르흐 주한네덜란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한외국상의 대표들과 오스트리아, 필리핀, 우루과이, 이스라엘 등 50여개 주한 외교사절도 함께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지금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그 여파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을 더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애도와 위로의 말을 꺼내며 "덕담과 인사만 나누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어떤 위기에도 대한민국 경제가 멈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오늘 자리에서도 '경제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제단체장들은 "우리에겐 고난을 기적으로 바꿔냈던 DNA가 있으며,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핵심 주체는 결국 기업"이라며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민생, 도약, 성장, 희망, 혁신 등 11가지 새해 소망을 담은 등불을 밝히며, 올 한해를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매듭을 지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대한민국 경제를 향한 마음과 의지만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푸른 뱀의 해인 올해 2025년, 뱀이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듯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원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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