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는 서울시 중구 입정동 237번지 일대 수표구역 도시 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수표구역은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과 청계천을 사이에 둔 영세 공구상 밀집지역으로, 건물 노후화에 따라 2010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10월 사업 시행을 위한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 심의가 통과됐다.
사업 시행을 맡은 이도는 해당 부지에 연면적 약 17만2000㎡, 지하 7층∼지상 33층 규모 오피스용 빌딩 '원엑스(ONE X)'를 짓는다. 원엑스는 단일 오피스 빌딩으로는 강북지역 최대 규모이자 최고층이다.
이 프로젝트는 WORK-FROM-HOME에서 BACK-TO-OFFICE로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더욱 다양하고 화려해지는 오피스의 트렌드 즉 '오피스 피코킹'(OFFICE PEACOCKING)을 핵심 가치로 한다. 이도는 "기존의 클레스-에이(CLASS-A) 오피스를 뛰어넘어 입주자의 업무와 삶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컨텐츠 도입해 프라임 오피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업무 공간과 함께 몰입형 예술 공간인 라이트룸(Lightroom), 맞춤형 편의시설 등 특화된 공간과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 등 세계적인 수준의 호스피탈리티와 엄선된 어메니티와 리테일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및 설계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두바이의 바카라 레지던스, 베를린의 유대인 박물관과 같은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가 맡았다. 리베스킨트 건축가는 전통적인 한국 패턴과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도시 건축과 자연을 조화롭게 통합하는 '어반 포레스트(Urban Forest)'를 콘셉트로 'ONE X'를 구현했다. 청계천과 직접 연결된 녹지공간에는 풍성한 정원이 조성돼 서울 CBD에서 자연 속 휴식을 제공할 전망이다.
아울러 글로벌 친환경 건축 인증인 리드(LEED)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건물과 공간 내 직원의 건강과 웰빙을 개선할 수 있는 요소를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국제 인증인 웰(WELL) 인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원-엑스는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을 충족하는 프라임 오피스로서 업무 공간의 미래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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