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코노미스트 경제 전문가 비관적 전망"국정 혼란 심화, 투자 위험 키울 것" 지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사라질 것으로 우려됐다. 투자 중단 고려 사유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길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세 혼란 때문이다.
영국 경제 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소속 닉 마로 연구원은 "중국 투자자들이 대한민국의 정세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거리 시위가 늘어나고 추가적 정책 마비로 투자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염려했다.
마로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해 해외 투자자들 다수는 대한민국을 리스크 증가의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본의 대(對)한국으로 직접 투자 규모는 2023년보다 266.1% 증가한 58억달러(약 7조3000억원)에 달했다.
정세 불안 장기화가 자본가들의 투자 위축을 불러왔다면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 관심도를 줄어들게 했다.
수브라마니아 바트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 CEO는 "중국에서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예약한 한국의 저비용 항공사 예약편수는 이전보다 10~12% 줄었다"며 "한국 여행사 중 일부는 중국에서 온라인 광고와 프로모션 진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