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의 수출액은 130억2660만달러(한화 약 18조9615억원)입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액으로, 이전 최고 실적이었던 2023년보다 6.1% 증가한 수치입니다.
분야별로는 농식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농식품 수출액은 2023년 91억5710만달러보다 9% 증가한 99억7960만달러(14조5264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전후방산업은 30억4700만달러로 2023년보다 2.4% 감소했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 어떤 품목(농식품+전후방산업)이 가장 많이 외국으로 건너갔을까요? 수출액 상위 10개 품목을 알아봤습니다.
농식품 수출액 1위의 주인공은 라면입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한류스타들이 SNS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라면이 많이 노출됐는데요. 이에 한국 라면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라면 수출액은 12억485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습니다.
2위는 수출액 8억690만달러인 농약이 차지했습니다. 농약은 남미와 동남아 권역으로 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수출액 증가율이 61.7%에 달했습니다. 과자류는 전년 대비 17.4% 증가했지만, 농약의 급격한 증가세에 밀려 3위에 자리했습니다.
이어 음료, 소스류, 커피조제품이 4~6위에 올랐습니다. 7위인 인삼류는 수출액 상위 10개 품목 중에서 유일하게 전년보다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8~10위는 쌀가공식품, 동물용의약품, 김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권역별로는 어느 곳에 우리 농식품이 많이 수출됐을까요?
한국 농식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지역은 중화권으로 22.9%의 수출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중화권 비중이 높은 것은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면의 판매가 늘었고, 국내 커피 프렌차이즈업체들이 현지 진출을 확대한 영향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세안과 북미 권역이 각각 19.1%, 17.9% 수출 비중으로 중화권에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13.7%로 4위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EU, CIS, GCC, 오세아니아, 중남미, 아프리카 순으로 5~10위에 자리했습니다.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 실적을 알아봤습니다. 불경기 속에서도 역대급 수출 실적을 기록한 한국의 농식품. 이러한 상승세를 올해에도 이어가 한국의 농식품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