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LH 공공공사 발주 사업장만 12곳보증 시공사 승계하거나 LH 직접 추진할수도착공 전 사업장은 수주 무산 가능성 높아
13일 LH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참여하는 LH 발주 사업은 총 12건으로 이 중 주택공사가 11건, 9000여가구에 달한다. 특히 신동아건설이 주관하는 사업은 11건 사업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6건(3365가구)이다.
LH는 우선 법원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에 법원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 "법정관리 절차로 넘어가면 사업 영위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공사 중지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LH 관계자는 "회생 절차에 돌입하더라도 건설사가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공사를 계속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진행이 어려운 경우 공동 시공사와 지분 변경을 할 수 있다"며 "공사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LH는 구체적인 사업장 목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아파트 공사, 경기 파주운정3 A20 블록 아파트 공사 등이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신동아건설이 지분 70%를 보유한 '파주운정3 A20블럭 아파트' 사업은 현재 공정률 10% 수준으로 확인된다. LH 관계자는 "현재 파주운정3 A20블럭 공사와 관련해 하도급사 등에 직접 자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사 일정을 다방면에서 검토해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아파트 공사의 경우 신동아건설(55%)과 금호건설(45%)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단지다. 현재 신동아건설이 수방사 부지, 금호건설이 대방 부지를 맡아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각자 부지를 맡아 공사를 진행중인 만큼 향후 법원 결정에 따라 LH나 금호건설이 사업 승계 가능성이 있다.
LH는 과거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건설사 대신 책임 지고 사업을 이끌었던 유사한 사례가 있다. 동부건설이 2014년 말 법정관리 신청 당시 사업을 동부건설 보증 시공사가 승계하거나 LH가 직접 추진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신동아건설이 수주해 오는 2027년 12월 착공이 예정된 LH '남양주왕숙 S-9BL 민간 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과 2028년 12월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하남교산 S-11BL 민간 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에 대한 수주는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LH 관계자는 "착공 전 사업장의 경우 법원 결정 이후 논의할 예정"이라며 "입주 공사 지연을 막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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