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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난해 GDP 성장률 2.0%···계엄 충격에 결국 전망치 밑돌아

금융 금융일반

지난해 GDP 성장률 2.0%···계엄 충격에 결국 전망치 밑돌아

등록 2025.01.23 08:02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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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0.1%에 그쳐···전망치보다 0.4%p↓4분기 동안 예상 GDP 감소분만 봐도 2조원 넘어연간 실질 GDI는 교역조건 개선으로 3.9% 기록

한국은행, bok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한국은행, bok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한국 경제는 12월 초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충격으로, 결국 지난해 11월 2024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2.2%)보다 0.2%포인트(p) 낮은 성적표를 받게 됐다.

한국은행은 23일 '2024년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4분기 실질 GDP는 계엄 충격으로 전기 대비 0.1% 상승에 그쳐, 기존 전망치(0.5%)보다 크게 하회했다. 기존 전망치에서 감소분(0.4%포인트)을 금액으로 보면, 계엄으로 인한 청구서는 지난해 4분기에만 2조원이 훌쩍 넘는다. 여기에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감소분까지 계엄이 불러온 GDP 감소 규모는 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GDP 성장률은 1분기 1.3% 깜짝 성장하며 기대감을 조성했지만, 2분기에 곧바로 0.2% 역성장했다. 3분기에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0.1% 수준에 머물렀고, 4분기 역시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안정 여파로 0.1% 성장으로 미미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일 '1월 금통위 결정 시 한국은행의 경기 평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0.1%~0.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 한은은 해당 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초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국내의 정치적 충격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경제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며 "2024년 연간 성장률도 지난 11월 전망치인 2.2%보다 낮은 2.0~2.1%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예상 성장률(1.9%)도 1.6~1.7%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 성장률을 1.9%로 가정한 실질 GDP는 2335조4370억원인데, 이보다 0.2%포인트 낮은 1.7%에서 실질 GDP는 2330조8530억원으로 4조5840억원 줄어든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신발 등)와 서비스(의료·교육 등)를 중심으로 0.2%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5%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를 중심으로 1.6% 증가, 수출은 IT 품목(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수입은 자동차, 원유를 중심으로 0.1% 줄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은 재배업 등을 중심으로 3.9% 감소한 반면 제조업은 금속가공제품 등이 줄었으나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2.9% 줄었다. 건설업 역시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6%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 연간 실질 GDI 역시 교역조건이 전년 대비 개선됨에 따라 3.9% 증가하면서, 연간 GDP(2.0%)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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