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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작년 매출 300조 회복···"반도체 약세 지속"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 작년 매출 300조 회복···"반도체 약세 지속"

등록 2025.01.31 09:55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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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매출 75조·영업익 6.5조로 시장 기대치 하회DS 매서운 한파에 어닝쇼크···DX도 실적 주춤자회사들은 효자 노릇···삼성D·하만 '승승장구'

삼성전자, 작년 매출 300조 회복···"반도체 약세 지속"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DS) 부문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거뒀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모바일과 PC 등 IT 수요 회복 지연 여파로 시장 기대치인 3조원을 밑돌았다. 다만 4분기 매출은 D램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역대 최대 매출인 30조원을 넘었다.

시장 전망치 한참 밑돌았다···4Q '어닝쇼크'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5조7544원, 영업이익 6조492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고, 영업이익은 129.8% 증가했다.

앞서 증권가 등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대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9조1000억원)보다 28.6% 하락했으며, 이날 발표된 확정 실적은 시장 잠정치보다도 무려 1조원 가량 낮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00조8709억원, 영업이익 32조72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2%, 398.3% 오른 수준이다. 매출은 지난 2022년(302조2314억원) 이후 약 2년 만에 300조원을 회복했으며, 영업이익도 1년 만에 두 자릿수대로 올라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연간 영업이익 6조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6조319억원) 이후 5년만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DS 부문은 서버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고, DX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보릿고개···수요 약세 지속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60% 이상을 차지한 반도체 부문(DS)의 실적 한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더 큰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도 DS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측된다는 점이다. 송명섭, 손우성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6% 감소하는 3.3조원에 머물고, 이중 낸드 부문 영업이익은 소폭의 적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며 "SDC 부문에서도 계절적 수요 둔화에 따라 영업이익이 0.3조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가전 사업(DX)의 영업이익도 2조3000억원에 그쳤다. D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 줄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자회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이어갔다. 하만은 지난해 안정적 수주에 힘입어 매출 3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사업의 수요 부진에도, 대형 사업의 판매 증가로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을 달성했다.

시설투자에 54조원 쏟았다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5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DS에 46조3000억원이 투입됐고, 디스플레이에는 4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메모리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집행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지난 분기 및 연간 대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파운드리는 시황 악화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 부문 약세 지속에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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