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전속 설계사 1만5000명 돌파···제판분리 기조 속 '뚝심'

교보생명이 최근 보험업권에서 진행 중인 제판분리 흐름 속에서 도리어 전속 채널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5일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전속 설계사 수가 1만5141명으로 2018년(1만5516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대비 10.3%(1425명) 늘어난 규모다. 교보생명의 전속 설계사 수는 2022년 1만3563명에서 2023년 1만3716명으로 1.1%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 경쟁이 첨예화하면서 제판분리가 확산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 등 비전속 영업 조직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전속 설계사 채널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비전속 영업 조직 확대로 설계사 영입 경쟁 과열로 인한 부당 승환계약이나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과도한 실적 압박과 부족한 교육 탓에 탄탄한 입지와 인프라, 지원 및 육성 체계를 갖춘 전속 채널이 재차 부상하는 흐름까지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보생명은 전속 채널 위주의 영업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생명보험 가치에 부합하는 완전 가입과 최적의 보장, 유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전속 설계사 중심의 상품 판매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라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 전문성을 지닌 전속 설계사를 양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회사 차원에서 이들을 함께 성장해야 할 핵심 이해관계자로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에 '설계사와 함께 성공하는 회사'라는 원칙을 수립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2년 업계 최초로 전속 설계사의 고충을 듣고 지원하기 위한 조직인 컨설턴트 불편지원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컨설턴트 불편지원센터는 2023년 기준 월 평균 80.9건의 불편 사항을 2.1일 내 처리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교보생명은 2004년부터 우수 설계사를 선발,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자녀의 해외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3000여명이 혜택을 봤다.

이밖에 △교보 MDRT DAY △설계사 만족도 조사 △우수 설계사 간담회 등을 개최해 영업과 서비스 활동을 안심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속 설계사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고객 보장의 가치를 잘 전달하여 타의 모범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하며 회사 특유의 조직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