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6일 도쿄서 블룸버그 인터뷰"인하 가능성 크지만 언제든 바뀔 수 있어""누구도 환율에 기름 붓고 싶지 않을 것"
이 총재는 6일 일본 도쿄에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리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며 "금융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더 유연한 정책을 취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이달 2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금통위원 전원이 3개월 후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둔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 총재는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확정된 합의가 아니라 증거에 따라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며 동결 가능성도 열어놨다.
1400원 중반대의 고환율에 대한 질문에는 "이것이 '뉴 노멀'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분명히 앞으로 환율을 주시하겠지만 특정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라며 "누구도 불난 곳에 기름을 붓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환율 상황상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한편, 이 총재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원회(CGFS)와 지급·시장인프라 위원회(CPMI) 전문가 회의에 참석 중이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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