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10위권 기업 8곳, 연말·연초 요금 인상볼트업 26일 요금 9.2% 인상 예고···7개월 만 두 차례↑1kWh 당 300원 육박···"늘어난 비용에 불가피한 결정"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볼트업은 오는 24일 완속 충전 요금을 킬로와트시(kWh) 당 270원에서 295원으로 9.2% 인상한다. 지난해 7월 240원에서 30원 올린 지 불과 7개월 만이다. 고객 입장으로서는 1년도 채 안 돼 충전 요금이 22.9%나 늘어난 셈이다.
일례로 배터리 용량이 110.3kWh인 아이오닉9을 한 번 완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6000원 정도(2만6472원→3만2538원) 오른 게 된다. 완속 충전기는 주로 주택이나 아파트 등에 설치되는 만큼, 전기차를 자가용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심지어 비회원은 가격이 28.5%나 올라 kWh 당 450원이나 지불해야 한다. 급속은 324원에서 350원(회원·비회원 동일)으로 8.0% 오른다. LG유플러스 볼트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요금 안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안정적인 충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불가피하게 표준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충전 요금을 인상한 건 LG유플러스 볼트업뿐만이 아니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점유율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8곳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이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전자금융(나이스차저)이 이 흐름을 주도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2일 완속 충전 요금을 kWh 당 297원으로 인상하자, 같은 달 말 플러그링크가 비슷한 금액(295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올해 1월에는 ▲에버온 ▲파워큐브 ▲한화솔루션 ▲이지차저 등 네 개 사업자가 추가로 여기에 동참했다. 이달 들어서는 시장 1위인 'GS차지비'와 신흥 강자 'LG유플러스 볼트업'까지 합류했다.
가격은 평균 295~297원 정도로 책정했다. 한화솔루션과 이지차저는 각각 258원, 289원을 받기로 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업계 전반의 요금 인상 배경은 LG유플러스 볼트업과 같이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확보다.
이로써 점유율 10위권 내에서는 '휴맥스이브이'와 '채비'만 기존 가격을 유지하게 됐다. 다만 이들 역시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한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사업자들이 인프라 확보차 수익을 포기하고 사업해 왔다"면서 "사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요금을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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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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