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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KB증권, 거래매체 전면 개편 추진···현대증권 HTS 종료 검토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단독]KB증권, 거래매체 전면 개편 추진···현대증권 HTS 종료 검토

등록 2025.02.17 14:05

수정 2025.02.17 17:24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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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미니 올해 말 종료로 MTS 일원화현대증권 '에이스'는 서비스 종료 고려

KB증권, 거래매체 전면 개편 추진···현대증권 HTS 종료 검토 기사의 사진

KB증권이 거래매체 개편을 추진한다. 개편 대상은 두 개의 채널로 운영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다. 숙련자용과 초보자용 나눠졌던 MTS를 일원화하는 한편, 과거 현대증권 시절부터 제공해오던 HTS는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거래매체 전략 변화를 추진하며 MTS 중 하나인 'Mable미니'(마블미니) 서비스를 올해 말 종료할 계획이다. 그간 KB증권은 'Mable'(마블), '마블 미니' 두 개의 MTS로 투 트랙 전략을 펼쳐왔다. 마블은 기존 주식 투자에 익숙한 고객이 사용하는 숙련자용, 마블 미니는 초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마블 미니 서비스 종료 후에는 대표 MTS인 마블에 기능을 이관해 투자자들에게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21년 MZ세대 초보 투자자를 겨냥해 출시된 마블 미니는 주식 거래를 쉽게 접하는 데 집중한 기능과 컨텐츠를 제공해 왔다.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방송을 투자자들이 실시간으로 보면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밖에 '그때 샀다면', '핀트레이딩', '국내 주식 소수점 매매' 등의 기능을 도입했다.

또 거래매체를 전면 개편과 함께 현대증권 시절부터 제공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Ace'(에이스)의 서비스 종료도 검토하고 있다. 에이스는 과거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업무에 강점이 있던 현대증권이 제공하던 HTS다.

KB증권 거래매체가 다원화된 배경은 과거와 연관됐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현대증권과 합병한 이후 자체 제작한 'H-able'(헤이블)과 에이스 두 개의 HTS를 함께 운영해 왔다. 합병 직후 전산 통합은 빠르게 완료했지만 HTS는 이원화를 유지했다. KB증권보다 현대증권의 규모가 더 컸던 만큼 기존 투자자들이 거래를 이어오던 현대증권 HTS를 섣불리 폐지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다만 현재 KB증권이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HTS는 헤이블 뿐이다. 통합 출범한 지 8년여가 흐른 데다, 자체 HTS가 안착한 만큼 현대증권 색깔 빼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의 재성장도 무시할 수 없는 배경이다. 국내·외 주식 거래에 따른 KB증권의 수탁수수료는 2021년 6487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2년 365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3년 4495억원, 2024년 4703억원으로 다시 2년 연속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투자금융(IB)을 포함한 순수수료 이익에서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9.6%에 달했다.

에이스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면 KB증권 거래매체는 HTS '헤이블', MTS '마블', WTS '마블 와이드'로 정리된다. KB증권은 "향후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를 고려해 올해 하반기 매체 전략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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