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네이션 1월 매출 57억···역대 최대 규모소셜 카지노도 선방···"비용 통제 아래 선전"팍시게임즈, 2Q 편입···"추가 M&A 가능성도"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인수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소셜 카지노 게임이 굳건한 가운데, 신사업이 성장세를 그리면서 지난해 기록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16.6% 증가한 2487억원이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 늘어난 6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더블다운카지노·더블유카지노 등 회사 주력 사업인 소셜 카지노의 매출은 571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0.2%를 차지했다. 전년(5591억원)과 비교하면 2.2%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마케팅비용은 42%가량 통제, 지출했음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픽'한 아이게이밍이 선전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아이게이밍이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뜻하며 게임머니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 카지노와 차이가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2023년 말 스웨덴 아이게임 기업 '슈퍼네이션'을 약 436억원에 인수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슈퍼네이션은 인수 후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4분기 평균 39억원이었던 부문 월매출액(NGR, 게임순이익)이 올해 1월 57억원으로 뛰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는 김 대표의 혜안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표는 소셜 카지노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며 점차 매출 감소세를 그리자, 2021년 '비욘드 온라인 카지노(Beyond Online Casino)'란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지난 4분기부터 아이게이밍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 작업에 돌입한 만큼 향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말 인수한 튀르키예 모바일 게임 개발사 '팍시게임즈'도 올해 2분기부터 회사 실적에 연결 편입될 예정이다. 현재 막바지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이 게임사 또한 올해 1월 매출액 32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 수익을 내는 등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더블유게임즈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가 쏟아진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비중 낮은 아이게이밍과 캐주얼 장르의 매출 성장률이 연말·연초 보여주고 있는 기울기(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신사업 비중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여기에 회사가 보유 중인 8000억원 상당의 현금으로 추가 M&A를 통한 외형 성장의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소셜카지노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2년에 걸쳐 아이게이밍, 캐주얼 장르에 투자했으며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해 나갈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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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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