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PF·해외부동산 부담 완화로 견조한 실적 전망PER 10배 달성 이후 자사주 축소 없을 것···주주환원 지속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5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14~15만원으로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매수의견으로 '매수(BUY)'를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증권 실적에도 메리츠화재 가정변경에 따라 예실차손실이 크게 발생했다"며 "무·저해지 상품 경쟁 완화에 따른 동사 상품 경쟁력 강화와 국내 부동산 PF 충당금 및 해외부동산 감액 손실 비용 반영 완화 등으로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만원(7.14%) 상향한 15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한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지기 위해서는 이익 체력이 업그레이드되었음을 증명해야 한다"며 "화재는 신계약 마진(CSM)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지만, 증권의 수익성 향상 여부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들이 견조한 이익체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연구원은 "메리츠 화재의 4세대 실손 조기 요율 인상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손실계약비용 부담도 갱신과 함께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보험 중심의 안정적 실적이 전망된다"며 "증권의 경우에도 부동산 PF와 해외부동산 관련 부담 완화 등의 영향으로 기존 강점인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한 실적이 공고히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리테일 부문 및 전통 기업금융(IB) 등에서 추가적인 이익 체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를 중심으로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진행할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근접에 따라 자사주 매입 규모 축소, 현금배당 증가 등의 환원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올해 부동산 관련 부담 완화에 따른 연간 이익 증가와 매입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증가로 주가 상승에도 PER 10배 달성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령 주가 급등으로 PER 10배가 넘어가더라도 메리츠금융지주가 꾸준히 강조하는 정책 방향성을 고려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자사주 축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메리츠금융지주가 2026년 새로운 자본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을 고려할 때 적정주가는 13만4000원, 목표 PER 10배 적용 시 적정주가는 14만3000원"이라며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영진이 향후 2~3년 이내에 약 3조원의 연결 순이익 달성을 예상하는 만큼 추후 기대치에 부합하는 증익이 가시화되면 목표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밸류업 세제개편 추진시 자사주 소각 시점이 이연될 개연성이 존재하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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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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