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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셀트리온 '램시마',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극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셀트리온 '램시마',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극

등록 2025.02.26 09:29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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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 제공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연매출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 잡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간 실적 잠정을 발표하며 지난해 연 매출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주력 제품인 램시마는 전체 매출의 35.6%에 달하는 1조268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연간 전 세계 매출 1조원이 넘는 의약품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통칭하는데, 셀트리온이 최초로 이 이정표를 달성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램시마는 그동안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중대한 변화를 이끌었다. 램시마 등장 이후 유수의 글로벌 빅파마에서 특허 만료를 앞둔 오리지널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섰고, 뛰어난 치료 효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바이오시밀러 출현을 가속화하며 세계 전역에서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램시마는 2017년, 출시 4년 만에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이 52%에 달하며 오리지널 제품을 제친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기록됐다. 그 해 램시마는 전 세계에서 1조2000억원 이상의 처방을 기록하며, '전 세계 처방액 기준으로 연간 1조원을 돌파한 첫 국산 의약품'이 됐다. 2022년에는 '규제기관 품목 허가국 100개 이상'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하며 글로벌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

램시마의 성공 배경에는 뛰어난 치료 효능과 더불어 셀트리온의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을 직판하고 있으며, 각국 시장에 맞는 판매 전략을 통해 성과를 높이고 있다.

램시마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램시마SC'는 2020년 유럽에 출시되었을 당시 점유율이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21%로 급성장했다. 특히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환자가 다시 램시마SC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됐으며, 주요 보험 시장을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계약을 체결하고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램시마SC의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대한민국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램시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더 나아가 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제2, 제3의 램시마 탄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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