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하이퍼클로바X'에 음성 대화 기능 탑재최수연 "온서비스AI 전략···투자 아끼지 않을 것""해당 전략 체류시간· 커머스 등 매출 성장에 기여"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하이퍼클로바X'에 음성 대화 기능을 탑재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2023년 8월에 공개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다.
회사는 하이퍼클로바X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왔다. 실제 지난해 4월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 가격인 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 선보였으며, 같은 해 8월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하이퍼클로버 X 비전' 모델을 공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도 고려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반기 하이퍼클로바X 음성 대화 기능을 준비 중이다"며 "해당 기능의 사용성에 따라 모바일 앱의 형태도 고려는 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는 AI 관련 서비스 강화와 사업을 확대하며 AI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필수불가결이 된 AI 사업을 통해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함이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검색·광고·지도 등 네이버 전 서비스에 AI를 도입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구상하고 시행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때, 최적의 시나리오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이 꼭 필요하다"며 "네이버는 AI 핵심 기술 투자에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서비스 AI 전략을 위해 먼저 네이버는 상반기 중으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적용할 예정이다. AI 브리핑은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하고 출처를 표기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기존 생성형 AI처럼 답변을 단순 요약하는 것에서 넘어 여러 네이버 서비스를 연동해 결과를 보여준다.
또 다음 달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별도로 출시한다. 해당 앱에는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AI 활용 범위 확장을 위해 앱 출시와 함께 네이버는 'AI 구매가이드' 베타버전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사업 관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6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함께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 AI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아랍어 중심의 LLM 구축 등 AI 분야 전반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온서비스 AI 전략은 네이버 전체 트래픽 및 체류시간 증가는 물론이고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 주요 사업의 매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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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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