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작년 역대급 실적···"첫 10조클럽 가입"카카오는 매출·영업익 각각 4.2·6.6% 성장 그쳐 영익률도 희비, 네이버 '18.8%' 카카오 '5.4%'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전년 대비 4.2% 늘어난 7조8738억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도 불과 6.6% 늘어난 4915억원을 달성했다. 저조한 4분기 실적이 앞선 분기 호실적을 상쇄한 결과다. 카카오의 4분기 매출은 1조9591억원, 영업이익은 106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 33.7%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의 매출 감소가 뼈아팠다. 지난해 4분기 콘텐츠 매출은 91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 영향도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점차 하락하는 영업이익률도 문제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률은 5.4%다. 전년 동기 8.0%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5%대까지 떨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걷어 내면 영업이익률은 6.6%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이버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0조7377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9793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32.9%나 확대됐다.
4분기만 살펴보면 매출액 2조8856억원, 영업이익 5420억원이다. 호실적은 검색 기반의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견인했다. 서치플랫폼과 커머스가 각각 전년 대비 14.7%, 17.4% 늘어난 1조647억원, 775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와 달리 영업이익률도 상승세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18.8%로,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8%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양사는 모두 올해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생태계 내 다양한 형태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는 현재 사내 피드백을 반영하는 단계에 있으며, 상반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픈AI와의 협업도 본격화한다. 정 대표는 "양사는 사용자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춰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빠르게 서비스를 공개할 목표를 가지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에는 사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도 온 서비스 AI 전략을 내세우고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본격적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온 서비스(On-service)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해 궁극적으로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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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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