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보앤미·E베이커리 식사빵 출시파리바게뜨,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 론칭'헬시플레저' 트렌드에 건강빵 대중화 선도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프랑스 파리 베이커리 브랜드 '보앤미(BO&MIE)'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보앤미는 천연 발효종 등 원재료로 100% 수제 빵을 만드는 프리미엄 베이커리다. 식사 빵인 샤워도우 '르방'과 베이글과 유사한 모양이지만 우유·계란 등을 넣어 풍미를 살린 '비엔누아즈', 시그니처 디저트 '쿠키 샷'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마트 매장에 입점한 베이커리 브랜드 'E베이커리'를 통해 유산균을 활용한 '유산균 쌀빵'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기도 했다. 유산균 쌀빵은 식물성 음료 '라이스 베이스드'와 특허 받은 글루텐 분해 유산균으로 만든 식사빵이다. 유산균 쌀 빵 3종(모닝롤·바게트·크로아상)은 출시 후 월 평균 판매량이 12% 증가,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넘겼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보앤미 브랜드의 건강빵 개발 노하우와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원가 경쟁력을 활용해 고급 건강빵과 식사 빵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인 SPC그룹은 건강빵 대중화를 선도한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PARAN LABEL)'을 선보이고,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파란라벨은 밥만큼 든든한 빵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로, 맛과 영양의 최적 밸런스를 모토로 삼았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8년부터 건강빵 라인업을 출시했지만, 해당 품목을 브랜드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건강빵의 자체적인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 개발에 주력했다.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2020년부터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 건강빵 효모종 연구 끝에 통곡물 발효종인 SPCx헬싱키 사워도우와 멀티그레인(통곡물) 사워도우를 개발했다. 이는 토종효모, 상미종에 이어 세 번째 개발된 발효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총 13종의 제품을 내놨다.
SPC그룹은 SPC삼립을 통해서도 건강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해 영양강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드31'과 건강빵 베이커리 브랜드 '프로젝트:H'를 선보였다.
신세계푸드와 SPC그룹이 건강빵 시장을 주목하는 건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서다.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와 식품을 통해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 노화 트렌드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건강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파리바게뜨는 파란라벨의 해외 수출도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 한국형 건강빵의 기준으로 자리 잡은 뒤 건강빵 수요가 높은 미국·유럽 베이커리 시장에 역으로 수출하겠다는 포부다. 자체 기술력으로 제품을 선보인 만큼 K-건강빵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중소기업적합업종 제과점업 규제로 대기업 빵집의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신규 출점 점포 수와 동네빵집과의 거리 제한 등 규제가 있어 신세계푸드의 경우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내 매장 출점만 가능하다. 이에 대기업 베이커리 기업은 제품의 고급화 및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며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연정 파리바게뜨 마케팅본부장은 "기존 노르딕(유럽빵) 대비 가격은 낮으면서도 파리바게뜨만의 원천 발효기술로 통곡물 빵의 거친 식감과 맛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판매 목표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한글로 된 빵 브랜드를 수출하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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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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