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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68년 만에 '경쟁체제' 달라지는 것들은

증권 증권일반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68년 만에 '경쟁체제' 달라지는 것들은

등록 2025.03.04 07:55

수정 2025.03.04 09:47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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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식 거치고 출범, 5일부터 12시간 주식 거래 가능

사진 = 넥스트레이드 제공사진 = 넥스트레이드 제공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한국거래소가 독점하던 국내 증권거래시장이 68년 만에 경쟁체제로 탈바꿈된다. 이달 출범을 계기로 국내 주식시장은 거래시간 확대, 다양한 호가 유형 도입 등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넥스트레이드'가 운영을 시작한다.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을 대체하는 거래소다. 지난 2013년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 일환으로 대체거래소 제도를 도입한 지 12년 만에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가 탄생하면서 한국거래소의 독점체제가 68년 만에 깨졌다.

이날 넥스트레이드는 개장식을 거쳐 오전 10시부터 장을 열 예정으로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 50분)이 없고,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도 늦게 열린다. 이후 5일부터는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애프터마켓이 정상적으로 운영돼 국내 주식 거래 시간이 기존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대폭 확대된다.

넥스트레이드 거래에 참가하는 증권사는 총 28곳으로, 메리츠·카카오페이증권 등 14곳은 프리·애프터마켓 등에 우선 참가한 뒤 참여 범위를 넓힐 예정이며,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 14곳은 모든 마켓에 참여한다.

도입 첫 단계에는(4일~14일) 10종목만 거래가 가능하다. 코스피 5개 종목(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LG유플러스, S-Oil)과 코스닥 5개 종목(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동국제약·골프존·에스에프에이)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초기 운영 안정성을 위해 거래 가능한 종목을 10개로 제한 한 후 점차 확대하면서 개시 5주차인 다음달 31일부터 거래 종목을 800개로 늘린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개장 4주차인 다음 달 24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기존 한국거래소 거래와 같이 거래일로부터 이틀 후(T+2) 결제된다.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새로운 주문 방식도 추가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새로운 주문 방식인 중간가호가와 스톡지정가호가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매매 전략 선택 폭을 넓힌다.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자동 조정되며, 스톱지정가 호가는 특정 가격 도달 시 미리 설정한 가격으로 주문을 자동 실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한국거래소에서는 시장가 호가와 네 가지의 지정가 호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만 제공해왔다. 새로운 호가 방식은 한국거래소에서도 거래된다.

거래 수수료도 기존 한국거래소보다 20~40% 더 낮아져, 투자자들은 더 싼 수수료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모든 거래에 대해 거래 대금의 0.0023%를 거래수수료로 부과하는 반면 넥스트레이드는 0.0013%에서 0.0018%를 부과할 계획이다. 특히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후 4월30일까지 한 달간 '거래 수수료 제로(0%)' 정책을 시행하며 투자자들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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