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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IPO시장에 '봄'이 온다...새내기株 '따블' 행진

증권 IPO

IPO시장에 '봄'이 온다...새내기株 '따블' 행진

등록 2025.03.04 17:38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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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둘째 주 상장사, 상장 당일 수익률 '세 자릿수'올해 상장사 64%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 확정국내 증시 반등·낮은 오버행 우려에 되살아난 투심

IPO시장에 '봄'이 온다...새내기株 '따블' 행진 기사의 사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얼어 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잇따라 공모가를 하회했던 것과 다르게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상장 당일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IPO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위너스는 공모가(8500원) 대비 8690원(102.24%) 상승한 1만71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엘케이켐도 공모가(2만1000원) 대비 3400원(42.86%) 상승한 3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둘째 주부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7개 기업은 상장 당일 동방메디컬을 제외하고 일제히 공모가를 웃돌았다. 해당 7개 기업의 상장 당일 평균 수익률은 115.9%에 달한다.

특히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위너스의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8500원)대비 300%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했다. 다음 날인 25일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엘케이켐도 공모가(2만1000원) 대비 180% 오르며 '트리플(공모가 대비 3배)'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초 상장 기업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 첫째 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8개 기업 중 아스테라시스 단 한 곳만이 상장 당일 공모가를 상회했다. 이에 해당 기업들의 상장 당일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4.8%를 기록했다.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에 확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올해 공모가를 확정한 17개 기업 중 11곳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외에 공모가 하단은 1곳, 하단을 밑도는 기업은 5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상장한 7개 기업 중 5곳이 희망 밴드 하단을 밑도는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며 '몸값 낮추기'에 나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규 상장 기업들의 수익률도 되살아 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 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2398.94) 대비 2528.92포인트(5.0%) 상승한 2528.92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51.27포인트(7.47%) 오르며 상승세다.

지난 2월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비중이 낮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신규 상장 당일 주가 조정이 가장 크게 나타났던 데이원컴퍼니의 경우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비율은 32.28%(439만2116주)를 차지해 오버행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상장 당일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위너스는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비중이 24.81%(170만주)로 차익실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으로 수요예측 마감을 앞둔 한텍과 티엑스알로보틱스 등의 기업도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탄탄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대부분의 IPO 기업들이 상장 이후 조정 가능성이 높은 주변 환경임을 감안하면 지난 한 주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 강세에 현혹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시장 체질 개선 이전까지는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IPO 투자자들은 신중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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