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플로·바이브 콘텐츠·서비스 연이어 중단운영 비용 절감·신규 서비스 론칭 위한 선택"트렌드 따르는 것···경쟁력 유지 방안 중 하나"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하는 멜론은 오는 31일 '방금그곡' 서비스를 종료한다. 2016년 말 서비스 오픈 이후 약 8년 만이다. 방금그곡은 TV나 라디오 방송에 나온 음악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멜론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관심이 떨어져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멜론은 지난 1월에도 유사한 이유로 영어·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공부할 수 있는 '어학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SK스퀘어 관계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 중인 또 다른 토종 음원 플랫폼 '플로'도 같은 날 오디오·커버곡 콘텐츠 제공을 종료한다. 함께 운영되던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도 종료 수순을 밟는다. 오디오·커버곡 콘텐츠는 2021년 4월부터 운영된 콘텐츠로, 이용자들이 직접 오디오나 커버곡 콘텐츠를 제작·공유하는 서비스다.
또, 네이버 음원 플랫폼 '바이브'도 지난 1월 내돈내듣 차트 서비스를 종료했다. 음원 플랫폼의 잇따른 서비스 종료는 운영 비용을 효율화하는 한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에 뮤직 서비스를 끼워 파는 전략 탓에 고객을 점차 빼앗기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음원 플랫폼의 잇따른 서비스 종료는 운영 비용을 효율화하는 한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에 뮤직 서비스를 끼워 파는 전략 탓에 고객을 점차 빼앗기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멜론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7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687만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니뮤직도 276만명에서 274만명으로 줄었으며, 플로도 205만명에서 203만명으로 이용자가 감소했다.
네이버 바이브도 55만명에서 54만명으로 줄었으며, 벅스도 34만명을 기록하며 토종 음원 플랫폼 모두 이용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유튜브 뮤직은 지난달 724만명의 고객을 확보, 2023년 12월 멜론을 제친 뒤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자 음원 플랫폼은 "구글이 2020년 9월부터 불공정한 행위로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고 '끼어팔기' 전략을 꼬집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2월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조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제재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또 한번 돌아선 고객을 다시 유입하기는 쉽지 않다. 서비스 유지 비용을 계속해서 효율화 해야 하는 이유다.
낡은 서비스를 없애고,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로 리뉴얼하려는 의도도 있다. 한 음원 스트리밍 업체 관계자는 "음악 업계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서비스를 삭제, 론칭하기도 한다"며 "이렇게 트렌드에 맞춰야 플랫폼도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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