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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김소영 "경제 질서 빠르게 전환···실물경제 부정적 영향 가능성"

금융 금융일반

김소영 "경제 질서 빠르게 전환···실물경제 부정적 영향 가능성"

등록 2025.03.10 11:24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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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개최전문가들 "韓 금융시장 안정적···시장 변동성 유의"김소영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위해 더 큰 역할 필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 제공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 제공

금융위원회는 10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해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금년 들어 높은 수준의 외부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 국내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의 부정적 요인들이 지난해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돼 연초 금융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진단이다.

단 보호무역 확산과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금년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상당히 큰 상황이고 앞으로 여러 변수들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정책을 추진하고,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문제에 있어서도 기존과 다른 접근법을 택하는 등 미국에 의한 세계 정치, 경제 질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전환기에 우리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대응하는가에 따라 향후 우리의 성장 경로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세계 질서의 전환이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단기적으로는 전 세계 실물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며,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도 이러한 영향 아래에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외부 환경의 변화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글로벌 자금 흐름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갖고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금융위는 ▲관계 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 강화된 시장 모니터링 ▲시장 불안요인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시장안정 프로그램 운영 ▲부채 문제, 부동산 문제 등 국내 리스크 요인과 금융기관 건전성에 대한 선제적이고 철저한 관리 등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과거 IMF 위기와 같은 급격한 경제·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향후 수년 내에 2%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금년 성장률이 1% 중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구조개혁 등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민-관 공동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김 부위원장은 참석자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정부는 단기적인 경기 방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잠재적 성장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질서가 전환되던 2000년대에 성공적으로 변화에 대응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과거에 성공한 산업, 성공한 방식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측면도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전환기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여건에 적응하기 위한 도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금융은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인수해 관리하는 것이 그 본질적인 기능"이라며 "경제 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목표이며, 앞으로 자본시장 선진화 등 여러 정책들의 추진 과정에서 이러한 목표를 구체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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