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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티맵 아버지' 영입한 현대오토에버, SW 역량 강화 노린다

IT IT일반

'티맵 아버지' 영입한 현대오토에버, SW 역량 강화 노린다

등록 2025.03.11 07:19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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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서비스 확장 통해 그룹 의존도 감소 기대조현준 상무, 내비게이션 사업 성장 기대감동남아 6개국 지도 구축···글로벌 시장 공략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티맵' 개발을 총괄한 인사를 영입했다.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SW(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이렇게 강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대외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그룹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조현준 상무를 SW개발센터장으로 신임했다. 조 상무는 ▲삼성SDS ▲SK텔레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라인플러스 등 여러 기업에서 근무한 IT 전문가다.

특히 조 상무는 SK텔레콤 재직 시절 '티맵' 개발을 총괄한 티맵의 아버지로 꼽힌다. 당시 조 상무는 전국 단위의 실시간 교통 정보 수집 및 경로 안내 알고리즘을 개발해 품질을 높인 바 있다.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 기술 기반으로 차량용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개발한 경험도 있다.

이번 조 상무의 영입은 내비게이션 사업과 SW 서비스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특히 성장세를 보이는 내비게이션 사업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선택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오토에버의 연간 매출은 3조7136억원, 영업이익은 22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각각 21.2%, 23.7%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내비게이션 사업이 포함된 차량SW 부문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5.8% 성장한 8044억원을 기록, 매출의 21.7%를 차지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확장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SI(차세대 ERP 구축)와 차량SW(내비게이션 고사양화) 부문의 고수익 프로젝트 위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 영입 등 경쟁력 강화, 내비게이션 사업을 확대해 그룹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일환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계열회사에 대한 매출액은 2조320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 91%에 달한다. 삼성SDS, LGCNS 등 다른 IT 서비스 기업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내비게이션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오토에버는 인도의 맵마이인디아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법인인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합작법인을 통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 지역의 지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조 상무의 역량이 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가) 주력 사업인 내비게이션 사업을 확대해 업계 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IT 관련 전문가를 계속 영입하고, 새로운 사업을 위해 움직이는 것도 그룹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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