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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자본 10조원 시대 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연임' 이어 '1위 타이틀' 속도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자본 10조원 시대 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연임' 이어 '1위 타이틀' 속도

등록 2025.03.17 14:41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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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B역량 강화, 역대 최대 실적에 김 대표 연임 성공올해 초 별도기준 첫 자기자본 10조원 증권사로 외형 확장첫 IMA 운용사 되기 위한 준비 중···신사업 진출로 수익 확보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임에 성공한 김성환 대표가 올해는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신사업 진출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한국투자증권은 별도기준 첫 자기자본 10조원 증권사로 등극, 외형 불리기에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증권사의 주 자금 사업부문이 많이 침체된 가운데 증권사 중 처음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신청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제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위원 3명 전원 추천으로 김성환 대표를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추천, 김 대표의 연임이 결정됐다.

연임의 배경은 그의 뛰어난 경영 능력에 있다. 지난해 취임한 김 대표는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주인공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순익은 1조1189억원, 영업익 1조283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7.6%, 93.3% 급증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부동산PF 손실 불안감이 커지자 전통 IB로 돌파구를 찾았다. 이를 위해 IB 1~4본부 가운데 최신호 IB1본부장만 유임, IB2~IB4 임원은 모두 신임 본부장으로 교체하는 등 강도 높은 임원인사를 진행하고, IB그룹 IB1산하에 기업공개(IP) 1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특히 IB그룹장 공백 상태를 메우기 위해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에서 김 대표가 직접 뛰며 성장을 도모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의 지난해 IB수수료는 4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 기업여신관련 이자수익은 1693억원으로 79.3% 급증했다. 총 IB부문 수익은 6140억원으로 전년 비 262.3% 폭증하며 실적에 크게 견인했다.

재 선임된 김 대표는 올해 IB 부문을 한층 더 강화한 IMA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MA란 증권사가 개인 고객에게 받은 예탁금을 통합해 운용,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며 고객 예탁금을 기업대출, 회사채 등 다양한 기업금융에 투자할 수 있다.

증권사가 IMA 운용사 인가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8조원이 넘어야한다. 2023년 한투증권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8조원이 넘는 초대형 증권사 2호가 됐으나, 당해에는 신사업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모기업 한국금융지주로부터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 받으며 증권사 최초 별도기준 자기자본규모 10조원 증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에 새로 발표될 IMA 운영 가이드라인에 맞춰 국내 첫 IMA 운용사가 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까지 IMA 허용 방안을 구체화해 초대형 IB를 지정할 계획이다. 한투증권은 이 시기에 발 맞춰 미리 외형 확대에 나섰다는 것이다.

또한 발행어음 한도도 금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18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투증권은 국내 증권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발행어음을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발행어음 조달 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발행한도인 자기자본(2024년 말 별도 기준 9조3000억원)의 2배(18조6000억원) 중 대부분을 사용 중으로 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태로 IMA 라이선스 취득이 자금 조달 측면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부동산 PF와 인수금융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MA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지금 특별하게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건 아니지만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으로 나온다면 분리해서 운용을 해야하기 때문에 관련 TF 팀을 꾸려 사업 계획을 세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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