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코앞···삼성전자, 연중 최고가 터치

삼성전자가 장 중 연중 최고가를 터치했다. 수개월째 5만전자의 벽에 가로막힌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4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00원(1.20%) 상승한 5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만9700원에 거래되며 6만원선에 근접한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죽느냐 사느냐의 생존 문제'로 규정하고 '사즉생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00(5.3%) 상승한 5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고수해 온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지난 18일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000원(7.69%) 올린 7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4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4월까지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메모리 전반에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는 시점으로 메모리 업체 이익 추정치의 상향 가능성이 존재하고 특히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범용 메모리의 이익 회복 강도는 삼성전자에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