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기 미래에셋운용 부대표 "세계 첫 패시브형 TDF ETF 출시···S&P500 비중 조절"

25일 TIGER TDF2045 ETF 신규 상장

TDF·ETF 장점 적용한 '화학적 융합'

S&P500 중심 투자···총 보수 0.19%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생애 주기에 따라 S&P500의 비중을 조절해 주는 TDF와 투명성과 저비용의 패시브 ETF의 장점을 모은 세계 최초의 패시브형 TDF ETF인 'TIGER TDF2045 ETF'를 출시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간담회를 열고 내일 상장하는 TIGER TDF2045 ETF를 소개했다.

TIGER TDF2045 ETF는 장기 우상향하는 것을 오랜 기간 증명해 국내 투자자들의 선호가 가장 높은 S&P500에 80%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안전한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ETF상품이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은 "한국인의 연금 자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장기 투자 상품은 S&P500이다"라며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 동안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World 지수는 335% 상승한 반면 S&P500지수는 5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 세계 글로벌 증시를 대변하는 미국 대형주, S&P500에 집중 투자하면 가장 직관적으로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세계 최초 S&P500 패시브 TDF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TDF ETF 시장 규모는 TDF 펀드 시장이 지난해 16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과 대조적으로 2700억원 규모로 확대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 이에 대해 윤 본부장은 "TDF ETF 시장 성장세가 미미한 원인은 TDF ETF가 TDF펀드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답습했기 때문"이라며 "ETF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점을 적용하지 않았던 점에 주목해 ETF와 TDF의 장점을 화학적으로 융합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20년간 은퇴 전 노후자산을 최대한 확대할 수 있도록 은퇴 전 주식 비중을 극대화하는 '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을 적용했다. 예측 가능한 글라이드패스를 통해 은퇴 5년 전인 2040년까지는 매년 1%포인트씩 S&P500지수 비중을 줄여 장기간 비중 있게 투자한다.

TIGER TDF2045 ETF는 S&P500 지수를 직접 운용해 차별화된 운용 보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윤 본부장은 "총보수율은 연 0.19%이고 기존 TDF ETF 상품의 평균 보수율이 0.75%인 것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라며 "S&P500에 해당하는 부분이 직접 운용되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운용 보수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첫 출시한 버퍼형 ETF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화 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TIGER TDF 2045 ETF는 저비용으로 투명하고 직관적으로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TIGER ETF의 '노후 준비 원-티켓 솔루션' 이다"라며 "2045년 약 20년 후 현재의 3040 투자자들이 TIGER TDF 2045 ETF 하나만으로도 노후를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