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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트럼프 홀린 정의선 회장···美 연간 120만대 생산 '정조준'

산업 자동차

트럼프 홀린 정의선 회장···美 연간 120만대 생산 '정조준'

등록 2025.03.26 12:07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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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공장 'HMGMA' 준공식"오케이" 트럼프 화답에 커지는 기대···미국 내 입지 ↑준공식 앞선 통 큰 투자···대기록 앞두고 생산량 확대

정의선(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의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HMGMA SNS(링크드인) 계정정의선(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의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HMGMA SNS(링크드인) 계정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을 앞두고 투자 승부수를 띄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31조원' 초대형 선물을 안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입지를 키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HMGMA 준공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최고경영자(CEO)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트럼프 "오케이"···대규모 투자에 준공식 참석으로 보답할까?


초미의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다. 백악관에서 직접 투자 보따리를 푼 정 회장의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케이"라고 화답한 만큼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75억9000만 달러(약 11조원) 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연산 30만대 규모의 HMGMA를 건설했다. 지난 2022년 공사를 시작한 HMGMA는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준공을 기점으로 트럼프 2기 관세 리스크 대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이번 준공식 참석을 위해 방미한 정 회장이 백악관에 깜작 등장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로 해석된다.

이날 정 회장의 대미 투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아니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HMGMA 가동으로 대미 투자 효과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기여 효과를 부각해 협상력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HMGMA 위치. 사진=현대차그룹 제공HMGMA 위치.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美 누적 판매 '3000만대' 코앞···연간 120만대 생산체제 구축


연내 미국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를 앞둔 현대차그룹은 올해 북미 사업 확장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1986년 엑셀의 미국 시장 진출 이후 39년 만인 올해 현지 누적 판매량 3000만대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까지 총 2930만3995대를 팔아 3000만 대까지는 약 70만 대가 남았다.

시장에서는 HMGMA가 현대차와 기아를 모두 포함하는 현대차그룹의 생산 거점인 만큼 준공식을 기점으로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 체제와 판매량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31조원 투자계획만 보더라도 현대차그룹은 HMGMA·앨라배마(현대차)·조지아(기아) 공장을 합쳐 미국 내 120만대 생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 약 170만대의 70%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얘기다.

당장 HMGMA의 연간 생산능력은 당초 계획인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기아 최대 공장인 화성공장의 연간 생산량 52만대에 맞먹는 물량으로, 해외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다.

올해 HMGMA에서는 아이오닉5·아이오닉9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차도 양산할 예정이다. 추후 기아 전기차도 생산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미국 내 현지화 전략을 통해 어떠한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HMGMA에서 아이오닉 5·9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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