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테크 기업의 전략적 주식 매입 발표보유 주식의 약 2.4% 규모로 유동성 확보NH투자증권 통해 주식 양도 신청 가능
컬리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기주식취득 안건을 의결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식화했다. 매입 예정 주식수는 보통주 기준 최대 100만 주로,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4%에 해당한다. 매입가는 최근 장외 거래 가격을 반영해 주당 1만5000원으로 정했으며, 총 매입 규모는 150억 원 수준이다.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는 NH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된다. 주식 양도 신청은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7일까지 가능하며, 지난해 말 기준 주주에게는 우편을 통해 안내가 발송됐다. 이후 주식을 취득했거나 통지를 받지 못한 투자자는 NH투자증권에 개별 문의하면 된다.
컬리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장외 시장에서 거래 물량이 극히 적은 상황에서 기업의 본질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유동화를 원하는 기존 주주에게도 엑시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 부사장은 "지난해 조정 EBITDA 흑자를 통해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을 입증한 만큼, 주주들에게 실질적으로 보답하고 컬리의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고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매입은 회사의 현금 흐름이나 경영 전략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2237억 원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또 "올해 역시 수익성 개선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컬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기업공개(IPO)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회사는 IPO 추진 여부에 대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맞춰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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