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대기업 품은 직주근접 아파트단지
실제 지역 경제산업의 핵심 시설인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기업 투자가 늘고, 사람과 돈이 몰린다. 교통망이 구축되는 등 개발 호재도 이어진다. 각종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자연히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띤다. 주택수요가 늘면서 집값은 오르고 분양시장 청약 경쟁률도 치솟는다.
최근 들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을 추구하면서 직주근접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집과 직장이 가까울수록 출퇴근 시간이 줄고, 그만큼 워라밸을 실현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직주근접 아파트 단지의 가격은 강세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용지더샵레이크파크'는 지난 2월 84㎡(전용면적 기준, 16층)가 10억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 9억3000만 원(18층)보다 75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이 단지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충남 아산 탕정면 '한들물빛도시탕정시티프라디움' 84㎡는 지난해 12월 6억6000만 원(19층)에 거래됐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에는 5억5700만 원(10층)이었다. 아산디스플레이시티1·2 일반산업단지,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주택수요가 꾸준하고,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주근접 아파트의 청약열기도 뜨겁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포스코이앤씨가 전북 전주 완산구 중노송동에서 분양한 '더샵 라비온드'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36세대 모집에 2만1816명이 몰렸다. 평균 2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단지는 전주제1‧제2 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 전주첨단벤처단지, 전북테크노파크와 가까운 전형적인 직주근접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건설업체들은 산업단지 인근에 직주근접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울산 태화강변주택지구에 들어서는 '태화강 에피트'가 직주근접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울산 태화강변주택지구에서 '태화강 에피트'를 4월에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최고 15층, 5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타입 249세대 ▲101㎡ 타입 45세대 ▲108㎡ 타입 13세대 등 총 30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의 국가‧일반산업단지와 경제자유구역, 도심융합특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 수많은 기업이 태화강변주택지구와 가깝다.
대기업도 적지 않다. HD현대미포조선, 현대모비스, 삼성SDI, SK에너지, S-OIL, SK가스, LG화학, KCC,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자리한다.
게다가 최근에 울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역세권복합특화지구,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울산테크노파크와 KTX울산역세권과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센터파크'를 6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 1370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59~84㎡ 8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 물류도시 일반산업단지, 미음지구일반산업단지, 생곡일반산업단지, 녹산지구국가산업단지, 신호일반산업단지, 명지지구국가산업단지 등이 가까이 있다.
인앤월드㈜는 경남 사천시 정동면 대곡리에 10년 안심주거 민간임대아파트인 '동원베네스트 스카이포레'에 대한 임차인을 모집한다. 이번에 우선 공급되는 A-1블록은 총 535세대로, 전용면적 62~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62㎡ A형 88세대 ▲62㎡ B형 18세대 ▲71㎡ 96세대 ▲84㎡ A형 225세대 ▲84㎡ B형 108세대 규모다.
이밖에 GS건설은 6월에 충남 아산 탕정면에서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 1238세대를 공급한다. 인근에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1‧2 일반산업단지, 천안제2‧3‧4일반산업단지, 천안3외국인일반산업단지, 아산제2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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