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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HDC·포스코, 용산 놓고 '장군멍군'···시공사 입찰 D-4

부동산 건설사

HDC·포스코, 용산 놓고 '장군멍군'···시공사 입찰 D-4

등록 2025.04.11 11:05

수정 2025.04.11 11:13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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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특장점 내세워 입찰전 맞불 수주·시공 실적 강조···글로벌社 협업 등 청사진 봇물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조감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조감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

서울의 심장부,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향한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쟁이 뜨겁다. 용산 터줏대감을 자부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CBRE, LERA 등 글로벌 컨설팅·설계사와 협업을 선언하자, 포스코이앤씨는 입증된 국내 준공 실적과 경험으로 맞받았고, HDC현산이 삼성물산과 손잡고 조경 최적화 계획을 내놓자, 포스코이앤씨는 세계적인 건축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와 특화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응수했다.

HDC현산은 일찌감치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을 회사의 역점 정비사업지로 점찍고 지난달 일대를 한국판 '허드슨야드' '롯폰기힐즈'로 만들겠는 구상을 내놨다. 본 입찰을 위해 HDC현산은 세계적인 도심 복합개발 전문 기업인 미국 SMDP와 협업해 왔고, HDC현산 임직원들과 스캇 사버 SMDP 대표는 2년여 전부터 현장을 직접 찾아 설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은 국내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30여년 전부터 용산 일대 개발에 참여한 현산은 1999년 1월 현재 용산역사(HDC아이파크몰)을 설립, 민자 역사를 활성화한 것을 시작으로 맞은편에 있는 구 용산철도병원부지를 지상 33층 주상복합 및 박물관으로 조성하는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과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된 사업인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개발사업'의 설계와 시공, 운영권 등을 갖고 있다.

HDC현산은 자사가 진행 중인 용산역 주변 역점 프로젝트를 엮어 'HDC용산타운'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다. 이 외에도 미국 구조설계 기업인 LERA와 협업해 성능 기반 설계, 내진 설계, 풍하중 저항 설계 등 첨단 구조 기술을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국내 조경 분야 1위 기업인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협약을 통해 용산 정비창 1구역 복합단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조경 설계를 제공할 방침도 내놨다.

아울러 HDC현산은 세계적인 호텔체인이자 하얏트 그룹의 최상위 호텔 브랜드인 '파크하얏트(Park Hyatt)'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크하얏트는 현재 국내에선 서울 삼성동과 부산 해운대에서 6성급 호텔로 운영 중이다. 두 곳 모두 HDC현산이 직접 개발했고 자회사인 호텔HDC가 위탁 운영 중이다.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조합 원안 설계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조합 원안 설계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이에 맞서는 포스코이앤씨도 지난달 말 첫 자료를 통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용산 최초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며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특히 '해운대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 서울' 등을 시공한 노하우와 송도 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 완수 등 도시정비사업 강자로서의 역량을 강조하고, 용산 전면1구역을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통해 조합원들의 표심 공략을 본격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또 서울 도시계획의 중심축 역할을 할 용산 전면1구역의 디자인 설계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약을 맺고 '맞춤형 특화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유엔스튜디오는 두바이 미래 교통허브, 싱가포르 복합업무단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한남4구역, 압구정3구역 등 서울 주요 도시정비 사업지에도 참여 중이라는 강점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외에도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 시, 각종 구조체 및 시설에 포스코의 강재인 Pos-H 등을 적극 적용해 튼튼하고 안전한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철강사인 모기업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 일대 7만1901㎡ 부지에 건폐율 59%, 용적률 800%가 적용된다. 지하 6층~지상 38층, 총 12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 777가구(일반분양 678가구 및 임대주택 99가구 포함)와 오피스텔 894실을 비롯해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 39.91㎡ 규모 공원 등이 함께 조성될 계획으로, 예정된 공사비는 9558억원(3.3㎡당 960만원)에 달한다. 조합 측은 오는 4월 15일 오후 2시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뒤, 공식 홍보 기간을 거쳐 6월 중 조합원 442명의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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