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47.8% 증가올 초 원가율 90~100% 사업장 4곳 준공'샤힌' 프로젝트로 플랜트 부문 매출 증대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7.8% 늘어난 약 900억원이며, 건설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중 하나는 플랜트 부문이 꼽힌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산업인 '샤힌'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매출은 6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가율이 높았던 공사 현장들도 대부분 정리되며 수익성 개선이 구체화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에 원가율 90~100%에 달했던 사업장 4곳을 준공했다. 매출 원가율 부담이 큰 프로젝트들이 해소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DL이앤씨의 경영 기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든 사업추진은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된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DL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3.26%로 전년 4.14% 대비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 부문 원가율을 88.2%로 유지하며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자회사 DL건설의 대손 반영과 원가율 조정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게 됐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 속에서 DL이앤씨는 올해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 초 서울 광진구 자양7구역 재개발(3600억원), 송파구 잠실우성4차 재건축(3816억원)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3900억원 규모의 '장충동 호텔 개발사업' 계약도 따냈다.
여기에 1조7583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수주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합이 최근 '수의계약을 위한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을 내며 DL이앤씨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앞서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두 차례 입찰에 나섰지만 DL이앤씨만 참여하며 경쟁입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모두 유찰됐다. 조합은 오는 15일 까지 수의계약을 위한 시공사 선정 입찰을 받고 내달 31일 시공사 선정 초회를 열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원가율이 높은 주요 사업장들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샤힌' 프로젝트에서 매출과 영업익이 증대되고 있다"며 "또한 하반기에는 주택 부문 도급액 증가가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 지난해 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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