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삼성중공업, 글로벌 LNG 투자 최대 수혜주···목표가 11.7% ↑"

1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소폭 하회 예상

미중 갈등으로 인해 FLNG선 독식 환경 조성

EPC 제작 역량 보유···단독 수주 역량 부각

SK증권이 삼성중공업에 대해 향후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속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조선사라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5일 SK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5525억원, 영업이익은 1437억원으로 각각 8.7%, 84.5%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514억원)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매출과 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며 "다만 전반적인 실적 흐름은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 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초대형 에틸렌 운반선(VLEC) 2척,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을 수주하고 있다. 올해 상선 부문 수주목표인 58억달러(약 8조2493억원) 중 약 39%(22억5000억달러)를 달성한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시장에서의 수혜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 연구원은 "최근 모잠비크 정부가 72억달러(약 10조2405억원) 규모의 Coral Norte FLNG 개발 계획을 승인하면서 2분기 내 25억불(약 3조5557억원) 규모의 Coral Sul#2 FLNG 수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발주가 본격화될 수주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의 유일한 FLNG 건조업체인 Wison이 미국 블랙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삼성중공업의 독점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하부 구조물뿐 아니라 탑사이드 설계와 제작 역량까지 보유하고 있어 설계·조달·시공(EPC) 업체 없이 단독 수주도 가능하다"며 "수익성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