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MBK·홈플러스 부정거래 조사, 법·절차 따라 엄정대응할 것"

금융당국 조사 결과, 증선위 긴급조치로 검찰 이동

기업회생 신청 이전의 재무활동 재조사

증권업계의 고소, 법원의 판단 초미의 관심

금융당국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조사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MBK와 홈플러스의 경영진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와 관련 "금융감독원 조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상세한 내용을 확인해 드릴 순 없다"며 "금융감독원 조사를 기반으로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의 발단이 된 단기신용등급 강등 과정에서 MBK 주장의 허점을 발견했다고 주장, 조사 결과는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할 예정이다. 검찰 통보 대상에는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이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MBK가 지난 2월25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시점에 대해 주목했다. 당시 홈플러스는 유동화시장에서 820억원어치 ABSTB를 발행해 카드대금과 수수료 등을 카드사에 납부했다. 해당 일자는 신용도 강등 공시 2영업일 전이자 기업회생 신청 3영업일 전이다.

MBK는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2월 28일부터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해왔다고 주장해왔지만, 금융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허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홈플러스 채권을 발행하고 판매한 신영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4개 증권사 등은 이달 초 홈플러스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