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0일 코스닥 시장 입성···공모가 밴드 8000~9100원최근 4년간 영업익 187% 성장···체질 개선 통해 수익성 확대모회사 청담글로벌과 '중복상장' 논란에···"평행선 걸을 것"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바이오비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양준호 대표가 모기업 청담글로벌과의 중복상장 논란에 대해 "청담글로벌과 바이오비쥬는 영원히 평행선을 걸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18년 설립된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HA필러 등 다양한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개발·생산·판매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각 밸류체인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주요 브랜드로는 ▲칸도럽 ▲아세나르트 ▲코레나 등이 있다.
바이오비쥬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 10월 설립된 미국 자회사를 통해 북미와 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성과를 입증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동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도 진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바이오비쥬는 중국 시장을 비롯해 동남아, 유럽, CIS, 중동 국가 등 21개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을 목표하고 있다.
바이오비쥬는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신규 GMP 설비인 2공장 증설과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개발 투자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공장과 2공장을 함께 운영할 경우 스킨부스터 및 필러와 같은 에스테틱 제품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800만개 이상, 약 3.3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유통 채널도 다각화한다. 이버 스마트스토어, 무신사,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고 하반기부터 올리브영 입점이 예정됐다. 해외의 경우 샤오홍수, 틱톡 등 글로벌 SNS 플랫폼과 연계한 D2C(소비자 직접 판매) 채널을 구축해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오비쥬는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성장률 50.2%, 영업이익은 연평균 성장률 18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6억원, 92억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이익 72억원을 달성했다.
양 대표는 "바이오비쥬는 유통 전문사로서 자사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을 때 여러 가지 제품을 저희가 브랜딩해서 브랜드를 OEM 하거나 상품의 총판권을 보유하는 등 상품을 매입해서 판매하는 형식으로 운영해 매출은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익 개선에 굉장히 어려움을 느꼈다"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체질 개선을 진행해 바이오비쥬 제품을 더 먼저 팔고 더 많이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진입 초기이기 때문에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더 상승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상장한 바이오비쥬의 모회사인 청담글로벌과의 중복상장 이슈에 대해서 양 대표는 "애초에 바이오비쥬는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출범을 했고, 청담글로벌은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종합 마케팅 컨설팅 제공 업체로 시작해 양사가 현재도 그 트랙을 가고 있다"며 "청담 글로벌이 중국시장에서 가진 노하우를 활용해 협력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제 CFO는 "바이오비쥬는 청담글로벌에서 인적 분할 또는 물적 분할로 이루어진 회사가 아니다"며 "다만 제조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자금을 청담글로벌의 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모회사의 위치를 갖게 된 상황"이라며 중복상장 논란을 일축했다.
바이오비쥬의 총공모 주식 수는 300만주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보통주) 1504만4430만주 중 28.16%에 해당하는 423만7179만주다.
바이오비쥬의 희망공모가는 8000~91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240억~27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204억~1369억원이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 달 8~9일 이뤄진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고, 상장예정일은 오는 5월 20일이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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