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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상 최대 실적 고려아연, 재무구조 개선 관심 ↑

산업 에너지·화학

사상 최대 실적 고려아연, 재무구조 개선 관심 ↑

등록 2025.05.09 11:04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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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올 1분기 매출 사상 최대치 기록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극대화재무구조 '흔들'···현금흐름 개선 노력 필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려아연은 곧장 자사주 204만주를 전략 소각하겠다고 발표, 주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경영권 분쟁 와중에 수차례 공개매수를 단행하면서 발생한 재무구조 악화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어 호실적 이후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 1분기 실적에서 매출 3조8328억원, 영업이익 27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1.4% 늘고 영업이익은 46.9%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고려아연의 호실적은 메탈 가격과 환율이 상승하고 희소금속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스 등 전략광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배 이상 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특히 작년 9월부터 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입함에 따라 갈등이 본격화했고, 이에 고려아연도 영풍 측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해 같은 해 10월 같은 방식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약 6개월간 갈등 끝에 지난 3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5명이 모두 선임됨에 따라 고려아연 측이 승기를 잡았다. 이에 따라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고려아연은 내부 혼선이 어느 정도 정리된 만큼 앞으로 사업 정상화와 수익 개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회사는 실적 개선과 함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작년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 204만주를 연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2070만3283주의 9.85%에 해당하며 주식 소각은 오는 6월, 9월, 12월 등 총 3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사회와 현 경영진이 자본시장과 주주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가 및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권 보호, 투자자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진행한 공개매수로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은 악화한 상태다. 작년 말 기준 고려아연의 단기 차입금 규모는 3조3198억원으로 2023년 말(6192억원)과 비교해 436% 증가했다. 그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94.75%로 전년 대비(25%) 3배 이상 불어났다.

이 때문에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고려아연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향후 수익성 확보에 따른 체질 개선 효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올해 신사업 투자를 계획대로 단행할 것으로 보이면서 추가적인 자금 확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향후 어떠한 방식으로 현금창출력을 늘려갈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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