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폐기물로 수소 만든다···현대차, 첫 자원순환 거점 구축

산업 에너지·화학

폐기물로 수소 만든다···현대차, 첫 자원순환 거점 구축

등록 2026.07.09 15:49

황예인

  기자

청주서 생산·충전 복합시설 가동···'지산지소' 수소 생태계 구축2030년 생산량 4배 확대···수소 경제성·자립성 동시 확보

HTWO ENERGY 청추 수소 충전소 사진=현대차HTWO ENERGY 청추 수소 충전소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폐기물을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첫 자원순환형 거점을 구축하며 수소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수소 경제의 걸림돌로 꼽혀온 생산·운송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역에서 발생한 폐자원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지역에서 소비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9일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과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신용한 충청북도 도지사, 이장섭 청주시 시장, 이광희 국회의원, 고등기술연구원 김진균 원장 등 주요 인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HTWO ENERGY 청주' 준공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충청북도 신용한 도지사와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서강현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왼쪽부터) 충청북도 신용한 도지사와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서강현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HTWO ENERGY 청주'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첫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충전 복합시설이다. 청주에서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로부터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청정 수소를 생산해 지역 내 수소차와 수소버스 등에 공급한다. 수소를 외부에서 들여오는 대신 지역 안에서 생산과 소비를 모두 해결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시설은 바이오가스를 고품질 바이오메탄으로 정제하는 설비를 비롯해 수소 추출, 압축, 저장, 충전 설비 등을 갖췄다. 하루 약 5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수소전기차 넥쏘 약 100대 또는 수소전기버스 약 3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 사업과 충북도·청주시의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사업을 연계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하루 평균 수소 생산량을 2t으로 늘려 충청권 수소 공급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수소 사업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운송하고 저장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지역 내 폐자원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면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급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수소 경제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생산 비용과 운송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현대차그룹은 청주 모델을 시작으로 지역 자립형 수소 생산 체계를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해외 시장에서도 지역 맞춤형 자원순환 수소 모델을 구축해 수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은 "'HTWO ENERGY 청주'는 지역의 폐자원을 청정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해 다시 지역에서 소비하는 순환경제 모델"이라며 "청주가 국내를 대표하는 내륙형 수소산업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자립형 수소 생산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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