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전월대비 1.2% 하락···수입물가 1.9% 떨어져두바이유 가격 67.74달러···전월 대비 6.6% 하락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지난 2월(-1.0%), 3월(-0.4%)에 이어 세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하락하면서 전월까지 이어오던 상승세를 끊고 하락 전환했다.
수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7.74달러로 전월 평균인 72.49달러 대비 6.6% 하락했다.
특히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4.3% 하락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 제품, 1차 금속 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1.3% 떨어졌다. 소비재는 0.4% 하락했고 자본재는 0.3%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5% 하락하면서 환율 영향을 반영했을 때와 0.4%포인트(p)의 차이를 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환율은 전월(1456.95원)보다 0.9% 하락한 1444.31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상승하며 전달(6.4%)과 같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 폭은 줄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1% 하락했고 공산품은 화학제품과 석탄 및 석유 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2%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7% 떨어졌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3%)이 수출가격(-4.2%)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보다 1.2% 상승했다. 22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와 수출물량지수(7.7%)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에 비해서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개선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는 수출 단위 당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지수가 올랐고 수출물량지수도 7.7% 상승했기 때문에 총 수출금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에 양호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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