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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위기의 K석화···저유가 반짝효과에도 2분기 '위태'

산업 에너지·화학

위기의 K석화···저유가 반짝효과에도 2분기 '위태'

등록 2025.06.19 15:16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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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요 불확실성에 2분기 실적도 '불투명'4사 합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를 듯유가 하락에 '반짝 효과'···유가 재급등에 좌불안석

위기의 K석화···저유가 반짝효과에도 2분기 '위태' 기사의 사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 2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 합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석유화학 업계의 발목을 잡아온 중국발(發) 저가 공세와 미국의 관세 영향 등 산업 전반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다.

1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석유화학 빅4(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한화솔루션)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9515억원, 4360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1년 전(22조795억원)보다 0.5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060억원)보다 약 42% 증가하는 규모다.

이번 실적은 저유가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4월 67.74달러에서 63.73달러로 5.9% 하락했다. 통상 유가가 하락하면 납사 등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고, 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된다. 이에 따라 일부 석유화학 제품에서도 1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LG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2.4%, 11.7% 줄어든 11조9984억원, 3581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번 실적은 배터리 부문의 출하 감소와 첨단소재 수익성 악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 반면, 석화 부문은 납사 가격 하락에 따라 원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 세계 불확실성 해소가 급선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관세로 인해 전 세계 수요가 위축되면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불확실성이 우선 해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4사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예상 매출은 4조9118억원, 영업손실은 1221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하고, 적자 규모도 3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도 1분기에는 유가 하락에 따라 스프레드 개선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손실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욱 iM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산공장과 LCUSA 대규모 정기 보수로 물량이 감소하고, 관련된 일회성 비용 등으로 그 효과가 대부분 상쇄됨에 따라 적자 폭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의 상승폭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부문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고, 한화솔루션 역시 태양광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2분기를 비롯한 하반기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변수,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인해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4%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산 저가 공세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뿐만 아니라 중국의 저가 공세 심화,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석유화학 업황 자체가 어두운 상황"이라며 "석유화학도 대내외 변수에 취약한 업종이기 때문에 꾸준히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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