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돌파···외국인, 5조원 매수 상승 견인AI·정책주 급등···3.5조원 추경 등 정책 모멘텀 지속다음 주, 코스피 2850~3070포인트 전망···상승랠리
코스피 지수가 장중 3천 이상을 돌파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3013.59로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장중 3천선에 오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2년 1월 3일(장중 3010.77)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1에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피가 302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시작된 지난 13일을 제외하고 이달 장이 열린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11.9%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이 이달에만 5조3755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재명 정부가 AI 미래 기획수석실을 신설하며 하정우 네이버 AI 혁신센터장을 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적극적인 AI 산업 육성을 예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44.5%, 54.35% 상승했다.
여기에 정부가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의결하면서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지수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추경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정책이 민생회복을 위한 소비 쿠폰 지급책으로 결정되면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내수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에도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850~3070포인트로 제시하며 정책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유통 ▲화장품 ▲제약·바이오 ▲지주 ▲증권 ▲스몰캡 등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기대감에 중국 관련주인 카지노·화장품 업종 주가가 상승세를 시현하는 등 다양한 정책 모멘텀을 갖는 업종과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소 및 벤처기업 지원책도 신정부 정책 중 일환이지만 아직 코스닥 시장까지 온기가 확산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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