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태호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소비자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직개선 방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단 이날 구체적인 조직개편 논의까지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분과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 중에 있어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금감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업무보고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비자보호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의가 있었다"며 "조직개편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고 어떻게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인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이 소비자 보호보다는 금융회사 건전성 위주로 운영돼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소비자보호 기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도 이날 업무보고와 관련해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나 조적 분리 등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감원 업무보고에서는 보이스피싱,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대응 강화 방안과 금융사 건전성 관리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정 분과장은 "공정한 시장질서 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보고 받을 예정"이라며 "보이스피싱 피해가 많이 생기고 있는 만큼 소비자보호 부문도 잘 챙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 업무보고는 금감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진행했으며 권역별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 14명이 함께 배석했다. 정 부문장은 이날 금감원 업무보고에 대해 "다른 부처에 비해 충실하게 많이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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