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범죄 대응 음성위조 탐지 기술3000시간 데이터 학습 통한 95% 판별력기본 보안은 무료, 고도 기능 개발 전망
이석영 LGU+ 모바일서비스트라이브 담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익시오 안티딥보이스(ixi-O Anti-DeepVoice)' 출시 AI 보안 기술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LGU+는 26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AI 보안 기술 설명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공유했다. 안티딥보이스가 익시오에 탑재되는 시점은 오는 30일이다. 서버가 아닌 고객 휴대전화에만 저장되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형태로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회사는 자부했다.
안티딥보이스는 AI가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자체 개발한 VAD(Voice Activity Detection), STT(Speech-to-Text), 안티스푸핑(Anti-spoofing) 등 기술로 구현됐다.
안티딥보이스 AI 엔진에 약 3000시간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했다. 3000시간은 통화 건수로 약 200만건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렇게 완성된 안티딥보이스는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하는 등 통해 진위를 판별한다.
이진혁 모바일서비스개발Lab장(상무)은 "보이스피싱은 대화 문맥에서 잡아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텍스트로 변환해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데, 그런 행위는 감청이라 (고객 단말기 안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온비다이스 성능은 9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AI가 합성한 얼굴을 활용한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디지털 스토킹, 언어 폭력, 허위 정보 유포 등 여러 형태의 디지털 범죄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능인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전병기 AI기술그룹장(전무)는 이날 현장에서 "AI 기반 보안 안전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 위협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믿을 수 있는 통신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안티딥보이스 기능 탑재 등 기능 고도화로 익시오 경쟁력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윤호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상무)은 "작년에 제시했던 올해 가입자 100만명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더 좋은 기능을 계속 제공해 3년 내에 6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보안 기능을 탑재한 익시오로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도 고려한다. 전 전무는 "보안 기술을 잘 활용하다보면 그 기술을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이나 금융권에서도 익시오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익시오 유료화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최 상무는 "통신사업자로서 보안은 기본적인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 유료화할 계획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익시오에 더 좋은 기능이 추가되면,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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