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침체 딛고 신흥 시장서 가파른 상승세 ODM 업체 실적 호조, 화장품 산업 전반 훈풍글로벌 뷰티강국 입지 강화, 프랑스 맹추격 중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K뷰티는 매달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도 20%를 웃도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최근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중동·유럽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월까지 화장품 전체 수출액은 38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중동 시장은 62%나 성장하며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뛰어난 품질과 SNS 중심의 홍보 전략이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K뷰티의 입지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수출국 다변화가 가속화되면서 K뷰티의 성장 기반이 더욱 단단해지는 분위기다.
국내 주요 화장품 상장사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서구권 매출 비중이 19.9%로, 중화권(12.4%)을 처음 넘어섰다. 2분기 예상 매출은 1조173억원,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8배 증가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도 일본·북미 등 신시장 비중을 늘리며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북미법인에 1860억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이익은 805억원으로 예상되며, 코스맥스 역시 2분기 매출 6513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으로 각각 18.1%, 36.1%의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업계는 K뷰티가 신흥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뷰티 강국의 입지를 더욱 굳혀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한국 브랜드가 중동, 유럽 등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품질과 트렌드를 동시에 잡은 K뷰티의 저력으로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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