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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판 커지는 중고차 시장···'출사표' SK렌터카 오토옥션 가보니

산업 자동차 르포

판 커지는 중고차 시장···'출사표' SK렌터카 오토옥션 가보니

등록 2025.07.17 15:01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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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SK렌터카 오토옥션, 온라인 중심 중고차 경매장 개관

차량 검증·상품화 전 과정 원스톱 처리

신뢰성 강화 위한 다양한 혁신 도입

차별화 전략

차량 하부 실사 영상 제공

전기차 배터리 성능 인증 도입

세스코 협업 통한 4단계 탈취·살균 공정

라이브커머스 기반 차량 설명 시스템 운영

프로세스

입고 차량 하부 스캔 및 AI 외관 판독

23대 카메라로 정밀 촬영, 221가지 성능 점검

프루브 스테이션에서 판금·도장·클리닝·배터리 인증

최종 품질 점검 후 360° 파노라마 이미지 제공

신뢰 확보

인스펙션 스튜디오 통해 1:1 온라인 라이브 차량 확인

정보 비대칭 해소, 쌍방향 소통 강화

회원사, 현장 방문 없이 차량 상태 직관적 확인 가능

향후 전망

연간 10만대 출품 목표, 국내 대표 플랫폼 도약

회원사 1000개, 출품대수 2만대, 낙찰률 70% 이상 목표

외부 차량 출품 확대, 경매장 활성화 추진

'국내 최초' 경매·상품화 서비스까지 한 번에 '원스톱 옥션 플랫폼''레몬마켓' 중고차 시장···가감 없는 정보 공개부터 냄새 케어까지

SK렌터카 오토옥션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SK렌터카 오토옥션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고객님 입장하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고객님이 원하시는 차량 제네시스 G80을 이렇게 딱 준비해놨으니까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바로바로 응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5일 개관식을 연 충청남도 천안의 SK렌터카 중고차 경매장 'SK렌터카 오토옥션'. 이곳에선 단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한 온라인 라이브 방송이 펼쳐졌다. 방송을 진행하는 쇼호스트는 차량의 외관·내관 상태는 물론 주요 옵션과 이상 유무까지, 실시간으로 차량의 상태를 보여주며 고객과 대화를 이어갔다.

SK렌터카 오토옥션 경매회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SK렌터카 오토옥션 경매회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정보 비대칭 깨부수자"···SK렌터카 오토옥션의 차별점


'띠리링, 띠리링' 낙찰을 알리는 경쾌한 기계음이 끊임없이 울리는 곳, SK렌터카 오토옥션에 다녀왔다. 이곳에선 매주 화요일 오후 1시에 중고차 약 1000대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다. 이날도 경매장을 울리는 알림음으로 치열한 낙찰 경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낙찰 알림음과 달리 경매장 분위기는 비교적 한산했다. 대부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으로 경매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발품 대신 클릭으로, 중고차 경매 시장의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차량 품질 검증은 더욱 중요해졌다. 중고차 경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SK렌터카가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여기에 있다.

경쟁사 대비 차별점으로는 ▲차량 하부 실사 영상 제공 ▲전기차 배터리 잔존 성능 인증 ▲세스코 협업 탈취·살균 공정 ▲라이브커머스 기반 차량 설명 시스템 등 네 가지 신뢰 장치 도입이 지목된다.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은 신뢰가 부족한 '레몬 마켓'이라는 게 가장 큰 약점"이라며 "법적 기준에 따른 성능점검지로 확인하기 어려운 정보 비대칭과 신뢰성 문제를 없애기 위해 오토옥션에선 추가 장치를 마련해 거래되는 차량을 소비자가 가감 없이 접근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차량이 하부 스캔존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차량이 하부 스캔존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국내 최초 '하부 스캔' 시스템···보이지 않는 곳까지 투명하게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선 차량의 성능점검 및 상세진단, 판금·도장, 차량 내·외부 클리닝 및 살균·탈취, 전기차 배터리 성능 인증 등 정비·상품화 관련 전체 과정을 경매장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입고된 중고차는 하부 스캔부터 시작한다. 차량이 하부 스캔존을 지나가면 바로 앞 모니터에서 상세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초정밀 스캐너를 도입해 날씨나 주간·야간에 상관없이 하부 사진·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AI 기반 외관 판독 시스템'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차량 외부 손상 여부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지나치기 쉬운 차량 하부는 부식이나 손상, 누유와 누수, 조향·제동장치 이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중고차 구매 전에 꼭 확인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정환 대표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경매사는 SK렌터카 오토옥션이 유일하다"며 "이런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오토옥션을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이 하부 스캔존을 기나가면 바로 앞에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차량이 하부 스캔존을 기나가면 바로 앞에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하부 촬영을 마친 차량은 촬영 스튜디오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23대의 카메라로 정밀 촬영돼 외관 진단과 221가지 성능 점검을 통해 경매 플랫폼에 등록된다. 경매 참여 회원사는 이곳에서 촬영·저장된 정보를 오토옥션 사이트에서 가감없이 확인할 수 있다.

SK렌터카 오토옥션 프루브 스테이션. 사진=김다정 기자SK렌터카 오토옥션 프루브 스테이션. 사진=김다정 기자

볼 수 없는 냄새 케어까지?···품질로 '승부수'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프루브 스테이션(PROOV Station)'. 성능점검과 상세진단을 마친 차량은 이곳으로 이동해 판금·도장, 차량 내·외부 클리닝 및 살균·탈취, 전기차 배터리 성능 인증 등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프루브 스테이션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자동차의 퀄리티를 SK렌터카가 책임지고, 또 증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단순한 경매에 머무르지 않고 최첨단 상품화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는 프루프 스테이션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들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피엠그로우(PMGrow)'와 협업해 배터리 상태를 투명하게 수치화한다. 사진=김다정 기자'피엠그로우(PMGrow)'와 협업해 배터리 상태를 투명하게 수치화한다. 사진=김다정 기자

전기차의 경우 국내 최초의 사용 후 배터리 인증기관인 '피엠그로우(PMGrow)'와 협업해 배터리 상태를 투명하게 수치화한다.

피엠그로우 관계자는 "전기차가 입고되면 프루브 시스템이 적용된 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암호화해 AI기반 빅데이터로 분석을 진행한다"며 "독일 산업인증협회(TUV)와 한국전기차산업협회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으면 우리가 인증서로 발행한다"고 말했다.

프루브 스테이션으로 들어온 차량은 품질분석실에서 분석관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또 한번 점검과정을 거친다. 앞선 차량 하부 스캔 데이터와 221가지 성능 점검 기록을 기반으로 차량 마모·타이어 부식·정상작동 여부 등을 확인해 상품화 범위를 확정한다. 이곳에서 점검을 마친 차량은 필요에 따라 판금·도장 등의 과정을 거친다.

세스코 과학연구소의 살균 탈취 노하우를 반영한 '세스코 카 케어(Car care)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진=김다정 기자세스코 과학연구소의 살균 탈취 노하우를 반영한 '세스코 카 케어(Car care)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진=김다정 기자

특히 SK렌터카 오토옥션의 차별화 포인트는 탈취·살균 공정에 있다. 세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냄새까지 놓치지 않고 차량의 상품화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SK렌터카의 의지다.

세스코는 4단계 살균·위생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1단계에선 소금만큼 독성이 낮은 바이오 파워액으로 손이 가장 많이 닿는 운전석 위주로 집중 살균을 진행한다. 다음으론 내부 정밀 살균 클리닝 서비스를 진행하고, 안정성이 높은 살균제를 통해 살균 코팅 작업이 이뤄진다. 마지막 4단계에선 섬유 탈취제를 통해 차량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악취 유발 물질 제거 작업이 진행된다.

세스코 관계자는 "마지막 공정까지 완료된 차량에는 살균 탈취 완료 마크를 붙임으로써 이 차량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 품질 점검까지 마친 차량은 360° 파노라마 기법으로 차량을 왜곡 없이 고화질 이미지로 촬영돼 고객에게 상세하게 제공된다.

'라이브 방송'으로 경매 방식 혁신···단 한 사람만을 위한 방송도


SK렌터카 오토옥션은 출품 차량의 상태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인스펙션 스튜디오(Inspection Studio)'도 도입했다. 특히 차를 아예 띄워놓고 바퀴 안쪽부터 꼼꼼하게 하나하나 보여줌으로써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사는 현장에 직접 오지 않고도 차량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바탕으로 입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앞선 라이브 시연회에서 알 수 있듯이 신청만 하면 단 한 사람을 위한 라이브도 가능하다.

이정환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해당 차를 스튜디오에 갖다 놓고 1대 1 라이브 방식으로 좀 더 선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엔진의 성능이 우려되면 풀악셀을 밟아보는 등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쌍방향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투명한 정보 제공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렌터카 오토옥션은 출품 차량의 상태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인스펙션 스튜디오(Inspection Studio)'를 도입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SK렌터카 오토옥션은 출품 차량의 상태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인스펙션 스튜디오(Inspection Studio)'를 도입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SK렌터카는 인스펙션 스튜디오 같은 소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투명한 자동차 거래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단순한 경매장을 넘어, 연간 10만 대 이상 차량을 출품하는 국내 대표 자동차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오픈 초기에는 SK렌터카의 차량을 중심으로 출품 물량을 구성하되, 외부 출품 차량 유치 확대를 통해 거래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연말까지 회원사 1000개 확보, 출품대수 2만대 및 낙찰률 7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SK렌터카 오토옥션을 마련함으로써 드디어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직접 경매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며 "10만대까지 출품대수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신차 렌털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매장 활성화를 위해 외부 차량을 매입해서 경매에 출품하는 물량도 10~20% 가량을 차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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